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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파시스트를 생각하다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Philip K. Dick,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얼마 전 휴가로 가우디의 모더니즘 건축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 중세 분위기를 간직한 고딕지구를 걷다 산트 펠립 네리 광장에 이르렀을 때, 조용한 광장과 분수,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한가운데서 벽면에 남아 있는 총탄과 폭탄 파편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배경으로 남은 전쟁의 상흔은, 평화와 폭력이 한 프레임 안에서 겹쳐지는 기이함을 만들어냈다. 그 기이함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와,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다른 나라의 내전에 목숨을 걸고 참전했던 외국인 의용병들이었다. 한때 아나키즘에 관심이 많았고 파시즘을 혐오했던 젊은 시절의 나에게, 그들은 “자유의 의용병들” 같은 이름으로 기억되는 낭만의 끝판왕이었다. 내 조국도 민족도 아닌 곳에서 “저건 내 싸움이기도 하다
바람
3 days ago3 min read


<프랑켄슈타인> 누가 진짜 괴물인가
관자놀이에 볼트가 박힌 채 으르렁거리는 초록색 얼굴, 번개를 맞고 깨어나 거대한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는 괴물.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이미지였다. 영화 스틸컷으로 각인된 그 전형적인 몬스터의 모습 때문에, 원작 역시 그저 공포스러운 괴물 이야기일 것이라 짐작해 왔다. 하지만 실제 책은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북극을 향해 항해하던 월튼이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되는 액자식 구성,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이야기는 공포스럽기보다는 의외로 차분하고 사색적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우리가 괴물의 이름이라 여겨왔던 ‘프랑켄슈타인’이 사실은 창조자의 이름이며, 정작 괴물은 이름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세 개의 부로 나뉜 이야기에서 창조자와 피조물이 각각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은, 괴물을 단순한 가해자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들었다. “천체들의 경이로운 광경은 분명
Spring
Dec 13, 20254 min read


1984 서평
12세에 혹독한 이차성징을 치루고 그 이후부터 책과 멀어졌던 본인은 대략 마흔 번째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매해 얼마나 더워지는지 기상청직원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년 여름부터 8, 9월의 한국 날씨는 우리가 평생 알던 날씨가 아니다. 몇 해 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낭독모임의 모임원들과 함께 1984라는 영국의 소설을 원문으로 읽으면서 책의 주제인 전체주의에 대해 조사를 하는 동안 알고리즘 때문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 한국의 방위 산업의 규모와 성장을 대단히 칭송하는 KBS, YTN, 경제뉴스, 방위산업청에서 제공된 뉴스 영상들을 보게 되었고, 책의 주제와 겹치며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위‘산업‘의 존재를 들여다보고, 구석 구석 읽진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개인적인 소감(대화 형식이 있을 수 있음), 작품의 전반적인 분석을 한 데 모아서 잘 한 번 버무려 보겠다고 계획해본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책
Annie
Sep 2, 20257 min read


서평: 1984 by George Orwell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아주 재밌게 읽어서, 그의 또 다른 대표작 1984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우리 deep mind 채널 멤버들과 다음 책 선정 토의 중, 이 책을 추천했다. 모두들 관심 있어했고 우리의 다음 모임 책으로...
Void
Aug 31, 2025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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