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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서평

Updated: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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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에 혹독한 이차성징을 치루고 그 이후부터 책과 멀어졌던 본인은 대략 마흔 번째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매해 얼마나 더워지는지 기상청직원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년 여름부터 8, 9월의 한국 날씨는 우리가 평생 알던 날씨가 아니다. 몇 해 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낭독모임의 모임원들과 함께 1984라는 영국의 소설을 원문으로 읽으면서 책의 주제인 전체주의에 대해 조사를 하는 동안 알고리즘 때문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 한국의 방위 산업의 규모와 성장을 대단히 칭송하는 KBS, YTN, 경제뉴스, 방위산업청에서 제공된 뉴스 영상들을 보게 되었고, 책의 주제와 겹치며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위‘산업‘의 존재를 들여다보고, 구석 구석 읽진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개인적인 소감(대화 형식이 있을 수 있음), 작품의 전반적인 분석을 한 데 모아서 잘 한 번 버무려 보겠다고 계획해본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책 자체의 소개부터 먼저 한다면, 대략 345쪽으로 되어 있고 가벼우며, 붉은 색의 겉표지가 눈에 잘 띄고, 크기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종이책이다. 책의 전면에는 소설의 제목인 1984와 카메라 렌즈 처럼 생긴 희번덕한 눈이 인쇄되어 있고, 펭귄 랜덤 하우스에서 75주년 기념판으로 2023년에 출판되었음을 말해준다.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영국인으로서 1903년에 인도 제국에서 태어나 이 책이 출판된 해 이듬해인 1950년 1월 21일 런던에서 향년 46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의 전기를 찾았고, 그가 직접 출연하고 BBC에서 제작한 다큐드라마를 봤다. 여기엔 그가 인터뷰에 응하고, 직접 연기한 짤막한 상황극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가 가진 깊은 성격과 전달력이 남다른 시선과 말하는 태도를 보았다. 작가의 전기를 알아보고 싶다면 그의 삶과 관련된 일화들이나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웰은 소설을 총 3부(Part One, Two, Three)로 나누었고, 각 부 안에 여러 챕터가 있다. Part One 에서 한쪽 다리에 질병적인 문제를 가진 수척한 모습의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가 그의 거주지 승리 멘션에서 등장한다. 친절한 소설들이 그렇듯 도입부에 안정된 속도로 이름뿐인 승리 멘션 안의 퀴퀴한 냄새와 낡고 고장난 시설들을 보여주며 그곳에 흐르는 어떤 감시체계와 절대자의 상징들을 여유 있게 연결하면서 디스토피안 이야기의 첫 숨을 불어넣는다. 승리 멘션에서는 텔레스크린이라는 기계가 거실 벽에 붙어 있어 항상 뉴스와 선전 방송을 내보내고, 동시에 감시 기능도 수행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기계는 당이 관리하는 구역에 광범위하게 설치되어있다. 반대로 프로레(Proles), 즉 노동자 계급의 거주 지역은 세밀히 감시하지 않는데, 당은 그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그들이 단순한 본능, 생활, 오락에 묶여 살도록 두어 정치적으로 무력한 집단으로 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단어가 언급되는데 혐오 주간(Hate Week)이다. 국가적인 선전 행사를 뜻한다. 국가적인 혐오 주간이라니, 이 곳엔 존중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없거나 변질된 것이 분명하다. ‘Thought Police’는 사상경찰이라는 뜻인데, 이들은 당원들의 생각과 사상들을 언제나, 누구라도, 빠짐없이 염탐 또는 감시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선 사람들은 자신들이 언제 어디서라도 감시받고 있다고 가정한 채 살아간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당원이며 당의 사상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사상경찰이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포착하고 나를 처벌한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윈스턴과 같은 당원들이 반대하지 말아야 할, 당의 사상이 무엇인지, 또 그 반대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선 작가가 이런 배경을 설정하게 된 것에 대해 살펴본다. 오웰이 이 소설을 집필한 건 1948년 무렵인데 그는 44세였고, 시기적으로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고, 사실상 제 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전선이 끝난 1945년 5월 8일과 멀지 않은 때이다.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는 거리마다 들뜬 사람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연합군의 차량과 오래된 버스들의 경적 소리와 함께 뒤섞였고, 사람들이 즉석으로 붙인 축하 포스터와 깃발, 플래카드가 전쟁으로 얼룩진 도시를 밝히는 듯 보였다. 한 편 세계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에 들어서고 있었다. 폭격으로 파괴되고 가루가 된 도시들은 어쩔 수 없이 삭막했으며 배급제와 생활 물자의 부족은 시민들의 일상이 되었다. 전쟁의 상처로 목숨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실 오웰은 만성 폐결핵 때문에 전쟁 시작부터 종전까지 군 복무가 불가능했지만, 자원방위대에 가입해 런던에서 방위 활동을 하며 공습 감시 같은 보조 임무를 맡아 직접 폭격 피해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언론인으로서 1941년 8월부터 1943년 11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BBC 동방방송국(Indian Section of the Eastern Service)에서 선전 방송 일을 했는데, 주로 인도와 남아시아 지역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외 선전 방송을 기획, 편집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정보가 어떻게 통제되고 조작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감한 일이 소설속 윈스턴의 직장인 진리부(Ministry of Truth)로 반영되었다. 그는 그렇게 전쟁 이후 영국의 피폐한 현실, 전쟁 속에서의 언론과 정보의 통제에 대한 체험, 전체주의와 독재의 공포 등,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을 통해 소설의 배경을 설정한 것이다. 도입부에 그가 우리를 초대한 세계는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었다.




다시 Part One의 승리 멘션으로 돌아와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이 세계에는 불법이나 법이란게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오직 무결한 당이 결정한 그러지 말아야 하는 일들과 그래야 하는 일들만 존재한다. 또한 끊임없이 철저하게 기록을 조작하거나 당의 목적과 계획에 맞게 일어나야 할 일 들을 연출해서 진실 자체를 말살하는 일들을 한다. 그런 세상에서 윈스턴은 시장에서 사온 일기장을 꺼내놓으며, 독자를 슬쩍 긴장의 영역으로 들여놓는다. 윈스턴은 일기장 앞에서 깊이 고민한다. ‘미래와 소통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뭔가를 써내려간다. 나는 오웰이 글을 쓰는 태도같은 것에 뭔가 깊은 인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원래 이런 글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죽어가는 의미를 유리병에 담아 시간이라는 해류에 띄워 보내는 편지와 같다는 시적인 생각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점점 이 소설로 빠지는 것을 느꼈다. 윈스턴이 자신이 일하는 부서와 다른 소설부(The Fiction Department)에서 마주친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줄리아이고 소설이 끝날 때까지 윈스턴과 함께 존재하는 인물이다. (소설은 윈스턴의 내면과 경험에 촛점이 맞춰진 3인칭 전지적 관찰자 시점이다.) 그 때 등장했던 소설기계(the novel-writing machines)라는 단어가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떠올려봤다. 당원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게 할 소설들을 만드는 기계라니, 성인물이나 순정만화 그리고 영웅담이 가득한 고전소설 같은게 떠올랐다. 이제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인물 오브라이언과 그 밖의 상징적인 인물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며 당의 필연적인 모습을 그려나간다. “전쟁은 평화 - 자유는 구속 - 무지는 힘” 이라는 당의 슬로건은 절대 권력에 대한 환상이 어떻게 오세아니아에서 작용하는지, 나아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압축하고 있다. 이 세계관을 다른 말로 표현해보면, “개인은 철저히 지우고 권력을 절대화하려는 절대적 목적을 가진 절대성” 이라고 할 수 있다.




진리부에서 윈스턴이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들에서 전체주의 핵심 장면이 나온다. 그의 직장동료가 바로 그 전날 초콜릿 배급을 30g에서 20g으로 내린다는 당의 소식을 듣고 누구든지 초콜릿 배급이 30g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색출하겠다고 핏대를 세웠던 것을 까맣게 잊은듯, 오늘 다시 배급량을 20g 더 올리겠다는 방송을 듣고 환호를 하며 감사집회에 참가한다는 것을 꼬집는다. 이것이 이중사고의 과정 중 하나의 결과이다. 당원들이 모순된 논리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사고의 혼란을 주어,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성적 사고를 사전에 완전히 마비시키기 위함이다. 앞서 전쟁 직후 실재 런던의 모습을 살펴봤듯이 시민들은 꽤 오랬동안 배급제 제도로 식량이 지급되었다.




이런 세계안에서 미래와 소통하고 싶은 윈스턴의 저항의 길을 바짝 따라가보기 전에, 다른 디스토피안 소설의 세계관을 슬쩍 살펴보다. 사실 1984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소설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유전자 조작으로 계급이 정해지는 세계이며, 개인의 쾌락을 허용하지 않는 1984의 오세아니아와는 반대로, 쾌락과 기술로 유지되는 안정된 사회로 그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소마(soma)라는 쾌락을 주는 약이 등장한다. 소비와 쾌락으로 정치적 불만을 무마시키는 방법인데, 그렇게 헉슬리는 전체주의가 억압뿐만 아니라 쾌락으로도 통제가 가능하다는 전제를, 1931년에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증명하려고 했다. 조금 더 조사를 해보면서 유전자라는 주제와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어떤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헉슬리의 이 소설이 독일을 포함해 유럽 여러 도시에서 각자의 언어들로 번역되어 1932-33년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바로 히틀러가 집권을 시작했을 때이다. 심지어 소설에는 물리학자인 독일인 인물이 등장한다. 이 소설을 읽고 지식인들을 불러서 의견을 나누었을 유럽 강국의 지배 집단이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자조하거나 자족했을 모습에 대한 상상이 들었는데, 1984 속 윈스턴이 쉬지 않고 읽어나가던 금서의 설명이 겹치면서 조금 어지러웠다. 금서는 제 2부(Part Two)에 나오며 당 체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전쟁의 역할, 계급 구조 등의 실체를 해설해 주는 장치이다. 나는 불현듯 복싱장에 가서 샌드백을 두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대신 막 금서읽기를 끝낸 윈스턴과 대화를 시도해 볼 작정이다. 내가 묻는다. “안녕, 윈스턴. 넌 오브라언을 믿었어?”(오브라이언은 진리부 고위 간부이며 윈스턴에게 처음에는 반체제 동지처럼 접근한 인물이다.) 그가 답한다. “… 그 질문은 내 속을 찌른다. 난 그를 믿었지. 이 도시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희망—그건 마치 얼어붙은 겨울에 불씨 하나 발견한 것과 같아. 너가 나였다면, 오브라이언을 믿었을까?” 내가 위로한다. “응. 난 잘 속는 편이야. 금방 사랑에도 빠지고, 아마도 전적으로 믿어서 너보다 더 빨리 이용당하고 죽임을 당했을거야.” 그가 묻는다. “그렇군. 혹시 네가 상상하는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건 뭐지?” 내가 답한다. “아마도, 내 시선 그리고 배꼽.”   




서평을 열면서 계획했듯이 전쟁과 관련한 방위산업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나라에 민주사회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한 수준으로 요약을 해보겠다. 우선 한반도는 문명이 만들어진 이후 어느 시점부터 조선시대까지 철저한 신분사회였지만 15세기에 가까워지면서 허균과 정약용과 같은 민주사회를 꿈꾼 사상가들의 능력과 열정이 많은 조선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0세기가 되어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겨 식민사회가 형성되었고, 독립 운동가들과 깨어있는 사람들이 나라를 되찾으려고 열심히 싸웠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 이후,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미국과 소련의 영향을 받아 남과 북이 분단 되었다. 이후 남한은 군사정권 같은 독재 정치가 있었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반으로 한 수십년에 걸친 길거리 평화 민주 시위와 일상의 견고함 통해, 시민들이 지식인들과 함께 민주사회를 지켰다. 이제 방위산업 이야기를 해보겠다. 한반도에 처음으로 서양식 무기가 도입된 것은 17세기에 소규모로 수입되었고 19세기 전반에 군사 기술서 같은 것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개항기때 강화도 불평등 조약 이후 부터 본격적으로 서양식 무기인 스나이드 소총, 마르티니-헨리 소통등이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 이후 군이 정비되고 발전하며 마침내 ‘대한민국 K 방위산업의 위상’을 떨치는 방송까지 제작되는 상황이다. “애플 곧 망한다며, 너도 방산주샀어?” 회사원인 친구들에게 이 질문해본다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이렇게 두 마디로 던진 말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나오는지. K ’방위‘ 와 '산업' 에는 잘 못 된 것이 없다. 하지만 ‘산업’이 붙는다면, 이것이 바로 2+2=5 아닌가? (2+2=5는 이중사고를 훈련시키는 장치이다.) 방위는 위험으로부터 나의 소중한 것을 지키겠다는 것이고, 산업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이나 기계가 조직적으로 하는 일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방위 산업은, 돈을 벌면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거네. 뭐가 잘 못 된건데?”


“너가 구입한 그 방산주로 운영되는 방위 산업이 만들어 낸 재화인, 총의 총구가 일면식도 없을 전쟁 국가의 죄없는 사람들의 심장을 겨눌 수 있는 건데, 그게 괜찮다고?”


“그 총이 힘이 없는 나라에 가서 자국민을 보호하게 될 지 니가 어떻게 알아?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무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니까 너 말은 너가 산 방산주가 자국을 보호할 무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방산주를 사는 것에 일말의 양심은 필요없다는 거네?”


“그렇게 까지 양심을 따지면, 어떻게 세상을 살건데. 우린 이산화탄소주범이야. 당장 죽어야겠네?”


“어. 아마도 당장은 아니어도 정말 양심을 따진다면, 죽는게 맞지.”


“너 돌아이냐?”


민주사회를 전기 담요처럼 따뜻하게 덮고 있는 자본주의의 절대적인 논리가 있다. 그 논리가 전쟁과 맞물리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 질서는 전쟁보다는 투자, 제재, 원조, 기업 인수가 아니었나. 나는 다시 윈스턴이 읽던 금서로 돌아가 권력의 이야기를 살펴보겠다.




소설속 이 금서는 말한다. 과거 시대에서 지배계층을 위한 종교나 윤리학, 철학은 2+2=5가 될 수 있으나, 총이나 비행기를 설계하는 분야에서는 반드시 4가 되어야 한다고. 그리고 세 개의 초대국가들은 비등한 능력이 있어 서로 정복할 수 없기에 평화를 이룰수 밖에 없는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전쟁을 연출하고 기록을 조작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영원한 평화는 영원한 전쟁과 같다—라고 말한다. 당의 슬로건 ’전쟁은 평화’의 의미가 극대화 되어서 내 양 볼을 때리며 언어적 기억력을 자극한다. 어디선가 보았던 종말을 숭배하는 집단이 ‘종말은 유토피아’라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 급진적인 모든 안티-것들이 떠오른다. 패드립도 있고 혐오와 증오에 찬 발언들도 떠오른다. 그런 심리전에 허무하게 당하고 무너졌을 사람들의 표정이 떠오른다.




오웰이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그의 화려한 언어적 능력과 그의 현실이 향하는 곳은 완전히 완성된 전체주의(Totalitarianism)이다. 그리고 오웰이 주는 엔딩은 묵직했다. 서평을 마무리하기 전에 전체주의의 의미를 다시 짚어본다면 이렇다. 정치학에서 국가나 권력이 사회 전체를 완전히 통제하려는 체제를 가리키고, 만약 권력이 개인과 사회 전반을 지배했다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심지어 사적인 생활까지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장치가 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집단의 목적을 위해 반드시 희생당한다. 또한 반대의 목소리나 비판은 철저히 억압된다. 선전과 언론 통제, 검열로 국민의 생각과 행동을 ‘관리’한다. 나치 독일과 스탈린 시기의 소련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평범해 질 수 있는지, 잔인하고 비참해질 수 있는지 상당히 담백하게 그려낸 것이 오웰의 1984이다. 그리고 세계는 지금 수퍼컴퓨터와 함께 만들 미래사회를 다시금 기대하고 있다. 그 세계가 기술 혁신, 법치, 민주주의, 그리고 더 나은 가치를 꿈꾸고 있을 모든 사람들을 새로운 즐거움으로 인도해주길 바면서도, 한편으로는 세계는 세계대로 나는 나대로인 삶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왜냐면 대부분의 우리는 세계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 언제나 부분적, 단편적으로만 세계를 이해하게 될 수 있고, 그 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인식의 한계는 우리를 어김없이 내동댕이 칠 때가 있다.(엉덩이 보호대 착용 권장) 그런 위험(?)이 도사리는 와중에도, 인내하며 세계에 시선을 두며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과 나 자신을 생각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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