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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두 영웅의 인물비교 (헥토르를 중심으로)

제 11차 정기모임 토론 진행

<일리아스> & 11/06(토) 3:00PM(미동부 시간)

발표주제 : 두 영웅의 인물비교 (헥토르를 중심으로)


1. 공동체를 사랑하는 고결한 인간

호메로스가 선택한 인물은 헥토르가 아닌가 한다. 이책에서 가장 모범적인 인간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헥토르라고 본다.

(호메로스가 그리스인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좋은 것을 적장에게 주었다. 이는 호메로스라는 작가를 휴머니스트라고 불러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2.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두사람의 성격비교:

1)아킬레우스는 천성적으로 용감한 사람이고, 헥토르는 배워서 용감해진 인물이다.

또 그는 전쟁을 아주 싫어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빌리면, "헥토르의 용기야말로 최상급의 용기다. 두려움이 원지 알지만,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2) 두려움을 모르는 아킬레우스와 달리, 그는 두려움을 다스릴줄 아는 사람이다. 아킬레우스와 맞설때 였다. 자기가 죽고 나면 가족들은 노예가 될 것이고 트로이아 성은 불타 없어지고 말 거라는 생각에 더더욱 죽음이 두렵고 가슴 아파한다.

3)죽음을 똑바로 쳐다보고 용감하게 죽는 길을 택할줄 아는 헥토르다. 비겁함과 싸우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지켜야 하고, 인간으로서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에 비하면 목숨은 오히려 하찮다고 여긴다.

3. 문명인과 무정부주의자

헥토르의 모든 행동은 오로지 트로이아를 구하는데 바쳐진다. 자기의 도시와 시민들과, 왕인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그는 철저한 한 시민이며 도시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가담했을 뿐이다. "내 창을 네 몸 속에 꽂는 것은 신들이 시킨 일이다. 내가 너를 죽이는 것은 너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 트로이아에 전쟁이 그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전쟁을 일삼는 족보에서 태어나 전쟁을 통해서 세상을 배웠고 전쟁을 하면서 점점 더 야만스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아킬레우스는 무정부주의자이고 헥토르는 문명인이다.

4. 고전 문학에서 거의 볼수 없는 부부간의 대화

제 6권에 언급된 두 부부의 만남과 대화는 고전문학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면이 있다. 두사람은 평등하게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할때도 한사람으로 사랑한다. 살붙이에 대한 사랑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 헥토르에게는 다른것이 아니다. 헥토르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이며 이시대의 아버지 상이다.


5. 죽는 순간까지 평화를 꿈꾸는 인간의 덕목을 갖춘 인물은?

헥토르는 그리스인들에게 헬레네와 파리스가 약탈해온 재물과, 원한다면 트로이아가 가진 것중 일부를 떼어주겠다고 말한다. 급박한 순간에도 폭력은 피하고자 한다. 그가 마지막까지 이루려고 했던 평화에 대한 꿈은 어쩌면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장 기본적인 덕목 일지도 모른다.

"신의 이름으로 이것 한가지만 약속하자.

혹시 제우스가 도와서 내가 살아남고 너를 죽인다 해도,

나는 절대로 너를 욕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네 몸에서 갑옷과 무기를 벗기고,

너의 시신을 그리스군에게 정중히 넘겨주겠다.

네가 혹시 이기더라도 나한테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거절한다. 그것도 너무도 잔인하게 거절한다.

"이 개 같은 놈아! 끓어 엎드려도 소용없고, 우리 조상한테 빌어도 소용없다.

네 몸을 갈기갈기 찢어 생살을 씹어도 너는 용서가 안 된다.

네 시체에서 개를 쫒아줄 이 누구도 없다.

열 배 스무 배 몸값도 필요 없고, 프리아모스가 네 몸무게만큼 황금덩어리를 내놓아도 안된다.

네 어미는 죽은 너를 위해 울지도 못할 것이다. 개와 새가 다 뜯어 먹을 테니까. "

6. 헥토르가 사랑하는 조국, 국가란?

"살붙이"를 사랑한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 안드로마케와 그의 아들 아스튀아낙스는 그가 말하는 조국의 가장 구체적인 모습이 아닐까?.

"당신이 남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내가 지켜줘야 하는데, 나마저 죽고나면 당신도 많이 울 텐데. 다른 거 없소. 그저 당신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전에, 당신이 어디론가 끌려가는걸 보기전에, 흙이 나를 빨리 덮어 주기만을 바랄 뿐이오.

7. 헥토르를 통해 표현된 호메로스의 인본주의 정신

헥토르는 죽는 순간까지 가족과 조국을 사랑을 했다. 칼을 놓치고 아킬레우스 앞에서 죽어가면서, 헥토르는 그들을 사랑을 했고 평화를 꿈꾸었다.

호메로스의 인본주의는 이처럼 진실하고 위대한 인간의 모습이 있다. 가족을 사랑하고 보편적 가치를 숭상하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싸우는 인간이 있다. 바로 헥토르가 그렇다.

8. 상반된 인간상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것이라고 선언하는 두 영웅의 죽음

위대한 아킬레우스는 통째로 불타고 있는 한시대의 마지막 빛을 발한다. 약탈과 전쟁으로 얼룩진 아키이아인들의 시대는 이제 그와 함께 사라져 가고있다. 그리고 그자리에 헥토르는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다. 단지 싸우기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타협과 협상을 맺을 줄도 알고, 가족에 대한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으로 발전한다.

<일리아스>가 위대한 것은 그때문이다.

상반된 인간을 통해서 인간의 고결함과 정의로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이 인류의 역사를 번갈아 가며 이끌어왔으며,

우리들 역시 정의로움과 고결함을 위해 지금의 부조리한 현실과 싸우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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