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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Updated: Mar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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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대중과학 서적을 접하는 사람으로서 도킨스가 설명하는 이론과 용어들이 초반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나면 집단이 아닌 유전자 단위의 자연선택과 진화, 그리고 그것이 운반자와 그 주변 환경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한 그의 관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도킨스가 40주년 에필로그에 말했듯 이 책의 제목은 어쩌면 이기적 유전자보다 불멸의 유전자가 더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자가복제를 통해 끊임없이 불멸을 향해 나아가는 유전자와 그 유전자를 운반하는 개체의 관계성은, 비록 도킨스는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독자에게 “그렇다면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에 이 책은 굳이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사회는 개개인에게 삶의 의미를 요구하지만 불멸의 진과 밈의 운반자로서 그저 충실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자체로도 사실 대단한 게 아닐까 하고. (117자).


Hanna Kang (이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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