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독서노트 (4-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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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1. 계속되는 안나의 불륜. 외국 왕자의 안내를 맡은 브론스키는 러시아 특유의 향락을 소개해주며 시간을 보내는데, 겉으로는 깔끔하고 자신만만하지만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의 모욕적일 만큼 친절한 태도가 굴욕적으로 다가와 불쾌하게 느끼고 만다.
2. 안나의 부름으로 몰래 찾아간 집에서 카레닌과 마주한 브론스키.
3. 결국에 안나 집으로 들어온 브론스키. 안나는 브론스키가 알고 지내던 여인에 대해 질투를 하거나 자신이 곧 죽을거라는 등의 말을 한다. 그러다 본인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안나.
4. 자신이 제시한 유일한 조건, 집에 정부를 들이지 말라고 했던 말을 어긴 안나에게 벌을 주기 위해 이혼을 청구하고 아들을 뺏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카레닌. 안나는 본인의 임신 소식을 카레닌에게 알린다.
5. 이혼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찾아간 카레닌.
6. 카레닌은 모스크바에 방문한다. 그 곳에서 처남 스테판 아르카지치와 돌리,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는데 그리 반갑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다음날 저녁에 초대를 받는다.
7. 스테판은 레빈을 만나 회포를 풂.
8. 카레닌과 처남은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는데, 이혼 결심을 결국 전하게 된다.
9. 스테판이 들어간 응접실엔 카레닌과 여러 인물들이 모여 있다. 레빈은 키티를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숨이 멎는 듯한 기쁨과 두려움을 어찌할 줄 몰라하는데..
10. 여성의 권리와 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이 계속된다.
11. 그 와중에 레빈과 키티는 둘만의 세상에 빠져있다. 레빈은 투로프친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그의 선행 (돌리의 아이들이 성홍열에 걸렸을 때 그가 3주간 집에 머무르며 간호해준 일)을 키티에게서 듣고 앞으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겠다 다짐한다.
12. 카레닌 앞에서 돌리는 안나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말하고 카레닌에게 이혼만은 안 된다며 설득을 시작함.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해야…….”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부끄러워하며 이렇게 속삭였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경멸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도 오래전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의 경우에는 그것을 적용시킬 수가 없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을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 저마다 나름의 충분한 슬픔이 있는 법이죠!” 그리고 자제심을 되찾은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침착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13. 키티의 마음을 알게 된 레빈. "그들은 이 대화 속에서 모든 것을 말했다.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 그녀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하겠다는 것, 내일 아침 그가 방문하겠다는 것."
14. 레빈은 들뜬 마음으로 거리로 나선다.
15. 키티와 레빈은 그녀의 부모에게 가고, 그 둘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16. 레빈은 자신이 약혼자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일기를 키티에게 보여주고, 이 일기에는 두 가지 비밀이 있었다: 그가 무신론자라는 것과 순결하지 않다는 것. 키티는 괴로워하면서도 그를 용서했지만, "그때부터 그는 더욱더 자신을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로 여겼고 정신적으로 그녀에게 더욱더 고개를 숙였으며 자신의 과분한 행복을 더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17. 카레닌은 안나의 쪽지를 받고, 그녀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에 집으로 향한다. 출산 직후 안나는 산욕열을 앓게 되었고, 종일 열과 헛소리, 의식불명으로 힘들어 한다. 카레닌이 브론스키에게...“내 말을 끝까지 들어 주십시오. 당신이 꼭 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나에 대해 오해하지 않도록, 난 나 자신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이끌 감정에 관해 당신에게 설명해야만 합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난 이혼을 결심했고 이미 그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숨김없이 말하겠습니다. 소송 절차를 밟기 시작했을 때, 난 주저하며 괴로워했습니다. 당신에게 고백하지요. 난 당신과 아내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전보를 받은 후, 난 여전히 똑같은 감정을 품고서 이곳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할까요. 난 그녀가 죽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까 말까 망설이며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난 아내를 본 후 그녀를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용서의 행복이 내게 나의 의무를 보여 주었습니다. 난 완전히 용서했습니다. 나는 다른 뺨까지 내밀고 싶습니다. 내게서 카프탄을 앗아 가는 사람에게 루바슈카까지 건네주고 싶습니다. 난 하느님에게 그저 그분이 내게서 용서의 행복을 빼앗지 않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의 맑고 평온한 시선이 브론스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것이 나의 입장입니다. 당신은 나를 진흙탕 속에 짓밟을 수 있고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난 아내를 버리지 않을 것이고 당신에게도 결코 비난의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말을 계속했다. “내 의무는 내 앞에 분명하게 제시되었습니다. 난 그녀와 함께 있어야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만약 그녀가 당신을 보고 싶어 하면, 당신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떠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그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것이 자신의 세계관으로는 아예 도달할 수도 없는 지고한 무언가라고 느꼈다."
18.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와 대화를 나눈 후, 브론스키는 카레닌 가의 현관 입구로 나왔다.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힘겹게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수치와 모욕을 입은 죄인이라고, 자신의 죄를 씻을 가능성마저 빼앗긴 존재라고 느꼈다. 그에게는 자신이 지금껏 그토록 당당하고 편안하게 걸어온 궤도에서 이탈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토록 견고해 보이던 자기 생활의 모든 습관과 규범이 갑자기 거짓되고 부적절한 것으로 보였다. 남편, 지금까지는 불쌍한 존재로, 브론스키의 행복에 우연히 끼어든 다소 우스꽝스러운 방해물로 생각되던 배신당한 남편이 갑자기 그녀의 부름을 받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굴종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높은 곳까지 들어 올려졌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남편은 사악하고 위선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선하고 정직하고 위대한 존재로 모습을 드러냈다. 브론스키는 그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갑자기 역할이 뒤바뀌었다. 브론스키는 그의 지고한 위치와 자신의 굴종적 위치, 그의 정당성과 자신의 부정을 느꼈다. 남편은 슬픔 속에서도 관대한 데 반해, 자신은 기만 속에서 비열하고 보잘것없이 보였다. 그러나 자신이 부당하게 경멸했던 사람 앞에서 느끼는 자신의 비열함에 대한 자각은 그의 슬픔에서 작은 일부만을 차지했다. 지금 그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행하다고 느끼는 까닭은, 최근 차갑게 식은 줄로만 알았던 안나에 대한 열정이 그녀를 영원히 잃었음을 깨닫게 된 지금에 와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나가 아픈 동안 그녀의 모든 것을 보았고 그녀의 영혼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이 지금껏 그녀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더욱이 그녀를 알고 그녀에게 마땅히 주었어야 할 사랑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 지금, 그는 그녀 앞에서 수치스러운 꼴을 보이고 그녀의 마음속에 그에 대한 치욕적인 기억만을 남긴 채 영원히 그녀를 잃은 것이다."
19. 카레닌은 "병든 아내의 침대 옆에서 난생처음으로 타인의 고통이 자신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는 부드러운 연민에 자신을 내맡겼다. 예전에 그는 그러한 감정을 해로운 약점으로 생각하여 수치스럽게 여겼다. 그녀에 대한 연민, 그녀의 죽음을 바란 것에 대한 후회, 무엇보다 용서의 기쁨은 그로 하여금 갑자기 고통의 완화뿐 아니라 정신적 평온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한 감정은 그가 예전에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문득 자신의 고통의 근원이었던 것이 정신적 기쁨의 근원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비난하고 질책하고 증오할 때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자신이 용서하고 사랑하는 순간 단순하고 분명한 것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아내를 용서했고 그녀의 고통과 후회를 동정했다. 그는 브론스키를 용서했고, 특히 그의 절망적인 행동에 대한 소문을 들은 뒤로 그를 불쌍히 여겼다." 그런 와중에 벳시가 집에 방문하고, 권총으로 자살기도까지 벌였던 브론스키가 안나를 한 번 더 보러 오고 싶다고 한다는 이야길 듣는다.
20. "그는 사교계 전체와 아내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깨달았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의 평온과 헌신적 행위의 모든 공로를 파괴하는 적대감이 마음속에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안나를 위해서는 브론스키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도 기꺼이 그들의 관계를 다시 허락할 생각이었다. 단 아이들을 부끄럽게 하거나 아이들을 잃거나 자신의 처지를 바꾸는 일이 없어야 했다. 그것이 아무리 불쾌하다 해도, 그녀를 절망적이고 치욕스러운 처지에 몰아넣고 그 자신에게서 사랑하는 모든 것을 앗아 가는 이혼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무력함을 느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대적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지금의 자신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선하게 보이는 것들을 허락하지 않고, 오히려 나쁜 일인데도 그들의 눈에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을 강요하리라는 것을."
21. 안나를 찾아온 스티바.
22. 스티바는 알렉세이를 만나러 가서 그가 쓴 편지를 읽는다. "나는 나의 존재가 당신을 괴롭힌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나에게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 해도, 난 그것이 사실이며 다른 상황이 있을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소. 당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오. 난 아픈 당신을 보고 나서 우리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을 잊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진심으로 결심했소. 이 점에 대해서는 하느님이 나의 증인이오. 난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요. 하지만 내가 바란 것은 오직 한 가지, 당신의 행복, 당신 영혼의 행복이었소. 그리고 지금 난 내가 그것을 이루지 못했음을 알고 있소. 무엇이 당신의 영혼에 참된 행복과 평화를 줄 수 있는지 당신이 직접 내게 말해 주오. 난 정의에 대한 당신의 감각과 당신의 의지에 모든 것을 맡기겠소." 스티바는 결국 이혼이라는 결론이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
23. 심장을 비켜나간 브론스키의 총상. 그는 며칠 후에 깨어나 형수 바랴를 마주한다. "바랴를 그토록 놀라게 한 그 말과 미소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가라앉고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하자, 그는 자신이 슬픔의 일부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음을 느꼈다. 마치 그는 이러한 행위로 이전에 맛본 수치와 모욕을 자신에게서 씻어 내기라도 한 듯했다. 그는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는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관대함을 전적으로 인정하였고 더 이상 자신을 모욕당한 존재로 느끼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또다시 예전의 생활 궤도에 빠져들었다. 그는 수치심 없이 사람들의 눈을 볼 가능성을 느꼈고 자신의 습관에 따라 살 수도 있게 되었다. 그가 자신의 심장에서 뜯어낼 수 없었던 유일한 감정은 그녀를 영원히 잃었다는 절망에 가까운 회한이었다. 물론 그도 그 감정과 끊임없이 싸우기는 했지만……. 안나의 남편 앞에서 자신의 죄를 속죄한 지금에 와서는 그녀와 인연을 끊고 다시는 후회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 사이에 서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사랑을 잃은 것에 대한 회한을 마음에서 떨칠 수 없었고, 그녀와 함께 알게 된 행복한 순간들, 그때는 별로 소중한 줄 몰랐으나 이제는 한껏 매력을 발하며 그를 좇는 순간들을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릴 수 없었다." 다시 만난 안나와 브론스키. 부임과 이혼을 거절한 채 둘은 외국으로 떠나버린다.
5부
1. "레빈은 자신의 마음속에 무언가 불분명하고 불순한 것이 있다는 점, 그리고 종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너무나 뚜렷이 보았고 싫어했던 입장이나 친구인 스비야슈스키를 비난하는 동기가 된 입장과 똑같다는 점을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느꼈다."
2. 레빈과 키티의 결혼식 날. "레빈은 혼자 남아 그 독신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 마음속에 그들이 말한 것처럼 자유를 아쉬워하는 그런 감정이 있는 걸까? 그는 그 물음에 미소를 지었다. ‘자유? 무엇을 위한 자유? 행복은 오직 그녀의 희망과 생각을 사랑하고 바라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즉 자유는 전혀 없는 거지. 그게 바로 행복이야!'"
3. 수많은 군중들이 그들의 결혼식을 위해 교회를 에워쌌다.
4. "레빈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 삶을 어떻게 세워 나갈지에 대한 자신의 공상, 이 모든 것들이 어린아이의 장난 같음을,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자기가 지금껏 깨닫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자기에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임을 보다 절실히 깨달았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전율이 점점 더 높이 솟구치고 복종할 줄 모르는 눈물이 눈동자에 차올랐다."
5. 그들의 결혼식을 보며 감동을 받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돌리. "레빈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 삶을 어떻게 세워 나갈지에 대한 자신의 공상, 이 모든 것들이 어린아이의 장난 같음을,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자기가 지금껏 깨닫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자기에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임을 보다 절실히 깨달았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전율이 점점 더 높이 솟구치고 복종할 줄 모르는 눈물이 눈동자에 차올랐다."
6. 식이 끝난 후 레빈과 키티는 시골로 떠난다.
7. 안나와 유럽을 떠돌던 브론스키는 육사 동료인 골레니셰프를 만난다. 그를 믿어도 된다고 판단한 둘은 그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8. 현재 생활에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안나에 비해 브론스키는 욕망과 고뇌가 끊이지 않는다.
9-13. 화가 미하일로프의 작업실을 방문한 셋. 그리고 그의 그림에 빠진 브론스키는 작품을 구매하기로 결심. 그 대가로 안나의 그림을 그려주기로 한 화가. 여행이 곧 따분해진 그들은 러시아의 시골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14. 결혼 생활 3개월 차, 레빈과 키티의 삶은 이제 평탄해지기 시작했다.
15-16. 신혼 생활을 즐기던 둘은 형의 죽음을 앞두고 그를 함께 방문하기로 한다.
17-20. 키티는 정성껏 레빈과 그의 형을 돌보고, 레빈은 감사해한다. 그녀의 권유로 성찬식과 성유식을 받게 된 그. 형의 죽음과 아내의 임신 소식을 동시에 듣게 된 레빈.
21.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성장 배경.
22.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부인은 카레닌을 방문하고, 아들 세료자에게 아버지는 훌륭한 사람이며 어머니는 죽었다고 말하며, 그의 집안을 꾸려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기 시작함.
23. 사실 리디야는 카레닌을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안나와 브론스키가 현재 페테르부르크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그녀와 마주치지 않게 하고 싶어함.
24. 리디야의 도움으로 카레닌은 양육에 전념하게 되고... 안나가 페테르부르크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또 한 번 무기력을 느낀다.
25. 흔들리는 카레닌을 대신해 안나에게 편지를 쓰는 리디야 백작부인.
26. 세료쟈는 자라면서 다른 어른들이 자신을 멀리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27.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세료쟈. "그는 아홉 살의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혼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은 그에게 귀중한 것이었다. 그는 눈꺼풀이 눈동자를 보호하듯 그것을 지켰다. 그리고 사랑의 열쇠가 없는 사람은 그 누구도 자신의 영혼 속에 들여놓지 않았다. 그의 교육자들은 그가 배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불평했지만, 그의 영혼은 인식에 대한 열망으로 넘쳤다. 그래서 그는 교사가 아니라 카피토니치에게서, 보모에게서, 나젠카에게서, 바실리 루키치에게서 배웠다. 아버지와 교사가 자신들의 물레방아 바퀴를 돌리기 위해 기대하던 물은 이미 오래전에 새어 나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녁은 풍차 만드는 일과 풍차를 타고 빙빙 돌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하는 공상으로 흘러갔다. 두 손으로 날개를 잡거나 몸을 풍차에 동여매면 날 수 있을까. 저녁 내내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자 갑자기 어머니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가 내일 자기 생일에는 더 이상 숨지 말고 그에게 와 주기를 자신의 언어로 기도했다....
“난 촛불이 없어도 내가 지금 보는 것이나 기도하는 것을 더 잘 볼 수 있어요. 앗, 지금 비밀을 말할 뻔했네요!” 세료쟈는 명랑하게 웃으며 말했다.
루키치가 촛불을 들고 나가자, 세료쟈는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어머니를 느꼈다. 그녀는 서서 그를 내려다보며 애정 어린 눈길로 그를 어루만져 주었다. 하지만 풍차와 주머니칼이 나타나고 모든 것이 뒤범벅되는 사이, 그는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28. 브론스키는 안나를 가족에게 소개하며 안나와 혼인 관계인 것처럼 그들도 안나를 대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곧 "브론스키는 더 이상의 시도는 헛될 뿐이라는 것, 자신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불쾌감과 모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페테르부르크에서 보내는 며칠 동안 예전의 사교계와의 모든 관계를 피하며 낯선 도시에 있는 것처럼 지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9. 아들을 만나러 간 안나는 훌쩍 커버린 세료쟈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30. 안나를 들여보내준 일로 하인들끼리 다툼이 일어난다. 늘 친절했던 안나의 편을 드는 이들과 정치적으로 카레닌의 편을 들며 안나를 내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31. 반대로 딸에게는 세료쟈에게 느꼈던 것과 같은 모성애가 느껴지지 않는 안나.
32. 브론스키는 안나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낌. 브론스키는 안나가 다른 이들과 극장에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안나는 그에게 소리를 친다. "내가 한 일을 후회하냐고요? 아뇨,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다시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할 거예요. 우리에게,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가예요. 다른 것은 생각할 것도 없어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서 따로 지내고 서로 만나지도 않는 거죠? 왜 난 갈 수 없다는 거예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녀는 눈동자에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광채를 띠고 그를 쳐다보며 러시아어로 말했다. “만약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요. 당신은 도대체 왜 날 바라보지 않는 거죠?”
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얼굴과 옷차림이 지닌 모든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녀의 옷차림은 언제나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의 그러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그를 짜증나게 했다.
“내 감정은 변할 수 없소. 당신도 알잖소. 하지만 당신에게 가지 말라고 부탁하겠소. 이렇게 애원하오.” 그는 다시 목소리에 부드러운 간청을 담아 프랑스어로 말했다. 그러나 그의 시선에는 싸늘한 빛이 어려 있었다."
33. "브론스키는 카르타소바와 안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안나에게 뭔가 모욕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자신이 본 장면과 무엇보다 안나의 표정을 통해 그것을 알았다. 그는 그녀가 스스로 짊어진 역할을 견디기 위해 마지막 힘까지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표면적으로 침착을 가장하는 그 역할을 충분히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녀와 그녀의 주변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사교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그것도 레이스 장식과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동원하여 그토록 남의 이목을 끌며 나타난 것에 여자들이 드러낸 동정과 분노와 경악의 표현들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침착함에 넋을 잃었고 그녀가 칼이 씌워진 사람의 심정을 맛보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안나.” 그가 말했다.
“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당신에게, 당신에게 있어요!” 그녀는 일어나며 절망과 분노의 눈물이 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다.
“내가 부탁했잖아, 당신에게 제발 가지 말라고 애원했잖아. 난 당신이 불쾌한 꼴을 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불쾌해요!” 그녀는 소리쳤다. “끔찍해요! 내가 살아 있는 한, 결코 이 일을 잊지 않을 거예요. 그 여자는 내 옆에 앉는 게 수치스럽다고 했어요.”
“어리석은 여자의 말이야.” 그가 말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런 모험을, 어째서 그런 도전을…….”
“난 당신의 냉정함을 증오해요. 당신은 날 그렇게까지 몰고 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만약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안나! 왜 여기서 나의 사랑에 대한 문제를…….”
“그래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당신이 날 사랑했다면, 당신이 나만큼 괴로워했다면…….” 그녀는 두려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그녀가 가여웠으나, 그럼에도 그녀에게 화가 치밀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맹세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것만이 그녀를 진정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말로 그녀를 질책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녀를 비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입에 담기 부끄러울 만큼 저속하게 느끼는 그 사랑의 맹세를 들이마시고, 안나는 점차 침착해졌다. 이튿날 그들은 완전히 화해를 하고 시골로 떠났다."
6부
1. 키티의 친구 바렌카를 포함해 레빈 부부의 집에서 생활 중인 키티의 가족. 키티의 임신.
2. 키티와 돌리와 공작부인이 나누는 프로포즈 경험담.
3. 키티와 레빈의 대화. 세르게이 이바니치 (레빈의 형)이 바렌카에게 청혼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들.
4.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의 속마음.
5. 하지만 그는 바렌카에게 청혼할 순간을 놓치고 만다.
6. 스티바와 함께 키티의 아버지, 공작이 올거라 다들 예상했지만 쉐르바츠기 가의 육촌 형제 바센카 슬로프스키가 대신 왔다. 레빈은 속으로 돌리와 스티바가 반가워하는 모습, 바센카가 키티의 손에 키스하는 모습, 그의 형이 좋아하지도 않는 오블론스키를 반기는 모습, 그리고 그들을 반기는 키티를 보며 이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레빈은 사교 대신 농사가 우선인 사람.
7. 질투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질투했던 레빈. 키티에게 솔직한 마음을 터놓고 다음 날 다른 이들과 함께 사냥을 가서 친절히 대해주겠다고 결심.
8-13. 사냥을 떠난 레빈과 바센카, 그리고 다른 이들. 여행 끝에 레빈은 "무엇보다 그는 자기 집에 있을 때 바센카 베슬로프스키에게 품었던 적의를 느끼지 않게 되어, 오히려 그에게 깊은 우정을 느끼게 되어 기뻤다."
14. 레빈은 "키티의 자세와 시선에서도 불순한 무언가를 보았다. 그러자 레빈은 다시 눈앞이 캄캄해졌다. 또 한 번 그는 어제처럼 최소한의 중간 단계도 없이 갑자기 행복과 평온과 품위의 정상에서 절망과 악의와 모욕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기분을 느꼈다. 또다시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이 혐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바센카와 키티는 "안나에 관한 이야기와 사랑은 사회적 조건을 초월할 수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키티는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도 이 대화를 중단시키지 못한다. 돌리가 오늘 버섯 따러 갈까하고 묻자, 키티도 함께 가겠다고 말하는데 이마저도 불만이었던 레빈은 그들을 피해 정비 기사를 만나러 간다. 그를 따라온 키티. "코스챠, 당신은 내게 잘못이 없다는 걸 믿나요? 난 아침부터 이렇게 품위를 유지하려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그 사람은 여기 왜 온 거죠?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데!”
15. 마샤를 혼내던 돌리에게 레빈이 찾아와 고민 상담을 한다. 결국 바센카를 돌려보내기로 한 레빈과 그의 결정에 화가 난 스티바와 공작 부인.
16. 안나를 찾아간 돌리. "동생의 마음을 괴롭히고 동생의 남편에게 불쾌함을 주게 되어 무척 미안했다. 그녀는 레빈 부부가 브론스키와 어떤 관계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안나를 방문하여 안나의 처지가 바뀌었다 해도 자신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나에게 보여 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임신과 육아, 그리고 아기의 죽음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졌던 돌리는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낙들을 보며 생각한다. ‘모두가 생을 살고, 모두가 생을 즐기는구나... 그리고 나는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것처럼 온갖 걱정거리로 날 죽이는 세계에서 해방되어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게 됐어. 이제야 겨우 잠시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온 거야. 모두들 생을 살아가고 있어. 그 아낙들도, 동생 나탈리도, 바렌카도, 지금 내가 찾아가고 있는 안나도. 나만 그렇지 않아... 그런데 사람들은 안나를 공격하고 있어. 무엇 때문에? 과연 내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안나는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잖아?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걸까? 그녀는 살고 싶은 거야. 하느님이 우리의 영혼에 그것을 불어넣었잖아. 어쩌면 나도 그녀와 똑같이 행동했을지도 몰라. 그녀가 모스크바로 날 찾아온 그 끔찍한 시절에 내가 그녀의 말을 들은 것이 과연 잘한 것인지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어. 난 그때 남편을 버리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어야 했어. 어쩌면 난 정말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데도 과연 지금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난 그를 존경하지 않아. 그가 필요할 뿐이야. 그리고 난 그를 견디고 있지. 과연 이것이 더 나은 걸까? 그때 난 아직 사랑을 받을 수 있었어. 내게도 아직은 아름다움이 남아 있었으니까.... 안나는 아주 잘한 거야. 그러니 난 결코 그녀를 비난할 수 없어. 그녀는 지금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어. 그리고 나처럼 짓눌려 있지도 않아. 분명 그녀는 늘 그랬듯이 생기 있고 똑똑하고 모든 것에 솔직하겠지.’
17. 돌리의 머릿 속에는 말을 타고 다니는 이미지 = 경박한 젊은 여자들의 교태에 가까웠고 안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가, 우아해 보이는 안나의 모습에 마음을 바꾸어 먹는다.
18. 돌리를 본 안나는 기뻐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안나의 질문에, "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아요...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했어요.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당신이 그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그의 모습 그대로 그를 온전히 사랑하죠.”라고 말해준 돌리는 안나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만다.
19. 안나의 딸, 안나 (아니)는 브론스키의 성을 물려받지 못해 그저 카레니나로 살아간다. 돌리는 안나가 본인의 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20. 안나의 집에 머물고 있는 바르바라 공작 영애를 만나러 간 돌리. "그녀는 언제나 안나를 양육한 자기의 언니 카체리나 파블로브나보다 자기가 안나를 더 사랑했고, 모두가 안나를 저버린 지금도 지극히 고통스러운 이 과도기에 안나를 돕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여긴다"고 말하며 카레닌이 그녀와 이혼해줄 때까지 함께 있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돌리는 안나를 사랑하면서도 , "너무나 새로운 고상한 품격을 갖춘 사람들 틈에서 안나를 본 후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그녀는 바르바라 공작 영애를 보는 것이 불쾌했다. 바르바라 공작 영애가 자신이 누리는 안락함 때문에 그들의 모든 것을 용서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브론스키를 좋아하지 않던 돌리였지만, 그를 만난 이후 생기에 넘친 그가 마음에 들었기에 안나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21. 브론스키가 터놓는 속마음을 듣는 돌리. 그는 그들의 딸이 브론스키의 이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아들을 낳더라도 자신의 아들로서 이름도 재산도 물려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뇌. 카레닌은 이혼에 동의했지만, 안나는 그 끝맺음을 미루고 있는 상황. 그래서 브론스키는 돌리더러 그 결심을 하는 데에 도와달라고 청한다. "그 순간 문득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에게 어쩐 일인지 눈을 가늘게 뜨는 안나의 이상한 새로운 버릇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는 안나가 눈을 가늘게 뜬 것이 생활의 가장 내밀한 부분을 건드렸을 때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마치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보지 않으려고 자신의 삶에 대해 실눈을 뜨는 것 같았어.’ 돌리는 생각했다."
22. 저녁 시간. "안나는 대화를 이끌어 간다는 면에서만 안주인이었다. 그리고 안주인으로서는 정말로 쉽지 않은 그 대화, 그다지 크지 않은 테이블에서 집사나 건축가 같은 사람들, 즉 익숙하지 않은 화려함에 기죽지 않으려 애쓰고 공통의 대화에 오래 참여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그 대화, 그 어려운 대화를 안나는 평소의 재치와 자연스러움으로,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가 눈치챈 대로 즐거움마저 느끼며 해 나가고 있었다." 저녁 식사와 대화 내용 모든 것에서 위화감을 느낀 돌리. "그녀는 여전히 계속된 바센카 베슬로프스키와 안나의 장난스러운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어른들이 아이들도 없이 자기들끼리 어린애들의 놀이를 할 때 풍기는 그 전반적인 부자연스러움도 싫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녀는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경기에 참가하여 즐거운 척했다. 그날 내내, 그녀는 자기보다 뛰어난 배우들과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듯한, 그리고 자신의 서툰 연기가 모든 것을 망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3. 브론스키와 나눴던 대화를 안나에게 슬쩍 꺼내는 돌리는 안나가 더이상 아이를 낳기는 어려운 몸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브론스키가 더이상 본인을 원하게 될 지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알게 된다. 둘의 의견은 좁혀지지가 않고, 그만큼 사이도 멀어진 듯하다.
24. 사실 안나가 이혼할 수 없는 이유는 세료쟈를 다시는 보지 못할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임을 알게 된 돌리. 순간 "그녀의 집과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그녀가 전에는 몰랐던 어떤 새롭고 특별한 매력과 함께, 어떤 새로운 광채와 함께 그녀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그녀의 이 세계가 이제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그녀는 그 무엇을 준다 해도 그 세계를 벗어난 곳에서는 하루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안나는 모르핀의 도움으로 진정을 되찾고 밤을 맞이하고, 돌리는 다음날 돌아가게 되는데, 안나는 "돌리가 떠나면 이 만남에서 그녀의 마음속에 일어난 그런 감정을 이제는 그 누구도 그녀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그녀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영혼에서 가장 훌륭한 부분이라는 것, 지금 영위하는 생활 속에서는 그 부분이 빠른 속도로 잡초에 뒤덮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25. 계절이 지나도 여전히 브론스키의 마음에 대해 불안해하는 안나.
26. 키티의 분만을 위해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긴 부부.
27-29. 선거 기간. 정치 얘기를 나누는 레빈과 사람들.
30. 스티바, 레빈,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와 마주친 브론스키.
31. 브론스키 집에서 벌어진 만찬. 안나의 편지를 받은 브론스키는 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안나의 말투에 기분 나빠하면서도, 바로 안나와 아니에게 향한다.
32. "안나는 사랑이 식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면서도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조금도 바꿀 수 없었다. 예전과 똑같이, 그녀는 오직 사랑과 매력만으로 그를 붙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예전과 똑같이, 그녀는 그의 사랑이 식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낮에는 일로, 밤에는 모르핀으로 잠재울 수밖에 없었다. 사실 한 가지 방법이 더 있기는 했다. 그를 붙잡는 것 — 그럴 수만 있다면 그녀는 그의 사랑 외에 다른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 이 아니라 그와 가까이 지내며 그가 그녀를 버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즉 이혼과 결혼. 안나는 카레닌에게 이혼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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