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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지능이다 - 바람의 독서노트

Updated: Jan 16, 2023


2022년도 4월 정기모임 동안 작성한 노트입니다. 프롤로그

요약

저자는 이혼한 부모로부터 심오하고 진실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심각한 의견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공감의 중요성을 배운다. 공감은 인간으로 하여금 독보적인 협력을 가능하게끔하여 인간 종이 세상을 지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감은 인류 종의 생존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공감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감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변화하지 않는 내재적인 것으로 그 반응은 조건반사에 가까운 것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Roddenberry의 두가지 가설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여러 실험들은 그 가설들이 틀렸고, 감정은 일종의 스킬과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감정은 훈련을 통해 유익한 방향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감정과 관련된 처방에 대한 설명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올바른 처방을 통해 공감의 근육을 키워 우리의 친절을 확대시킬 것이다.


중요 컨셉

  • 공감 (empathy)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 인지적 공감, 감정적 공감, 공감적 관심

  • Roddenberry의 두가지 가설

    • 감정은 내재적으로 불변한다

    • 감정은 조건반사적 반응이다

  • 거울 신경

    • 다른 동물들의 행동을 바라보면 자극이되는 뉴런

    • 자신이 행동하는 듯한 느낌

    • 감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수단

개인적인 생각

저자가 이혼한 부모 사이 불안정한 가정에서 훌륭하게 자랐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 종이 지구를 지배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 협력이며, 그 협력의 기반이 공감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유발 하리라 사피엔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고,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버고지언의 어른의 문답법에도 하이트 교수의 도덕적 판단이 직관에 의한 것이지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어느정도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이 책은 감정에 미치는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이지는 않고, 상당부분 영향이 있더라도 어느정도 교정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Roddenberry 가설이 틀렸다라고 단정적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 과장이었다고 선의를 전제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프롤로그이기는 하지만, 다른 장과 분량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장 인간 본성의 놀라운 유동성

요약 본성과 뇌는 일생동안 변화하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Alfred Wegener가 대륙 이동설을 처음 제안했을때, 주류 지질학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은 오랫동안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신학적, 철학적 심지어 생물학적으로 설명이 되어왔다. 그러다가, 성장기에 뇌는 발전을 하면서 성인되면 뇌는 성장을 멈추기에 성인 이후에는 본성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본성과 뇌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성인이 되어서도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겨나며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이 되며 새로운 연결 상태가 나타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결국, 유전자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그 영향으로 완전히 고정이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선에서 우리의 뇌와 의식은 평생을 거쳐서 변화를 한다. 특히나 경험, 환경, 습관에 의해 공감과 친절함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고통 이후의 이타심이라는 단어가 이야기 하듯이 고통을 겪어본 사람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이해가 높아 공감을 더 잘한다.


공감은 가변적일 뿐 아니라 심지어 의도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의도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단순히 믿기만해도 가변적인 공감을 가지게 된다. 저자의 동료인 Carol교수는 mindset에 관한 연구로 불변론자와 가변론자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더불어 가변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불변론자를 단 몇분 만에 가변론자가 되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드는 질문은 그럼 얼마나 정교하게 의도하는데로 공감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이다.


개인적인 생각

진화과정의 결과로 한 인간의 기본적인 뇌의 구조와 세부 기관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주장과 경험, 환경, 습관들이 뇌의 기관에 신경들의 연결구조에 영향을 미쳐 어느정도 가변성을 가진다는 주장은 촘스키의 주장과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촘스키는 인류의 뇌에는 언어 기능을 하는 공통적인 기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공통적인 기관을 바탕으로 학습을 통해 다양한 언어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동물들이 아무리 학습을 하더라도 인간의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는 힘들고, 인간은 다른 언어도 학습을 통해 습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이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해석은 감정이나 공감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가능하다고 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토론의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앞으로 나올 부분에 정교하게 의도한대로 감정이나 친절함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서는 좀 더 넓은 공감과 더 많은 친절함을 개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계몽주의도 일종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자가 일종의 계몽주의의 폭력을 행사하는게 아닐까하는 우려도 해보게 됩니다.


2장 공감의 작동원리

요약

공감의 차이는 어쩌면 조절의 차이일 수 있다

Haviv는 코소보에서 죽은 아이의 장례식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억제했다. 반면, Kashi는 알츠하이머로 죽어가는 아내를 돌보는 남편을 보면서 공감을 했다. 이 둘의 차이가 본능적이고 자동으로 반응하는 그 두사람의 공감이 다른 것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두 사람은 모두 피해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감을 했지만, 자신들의 목적이나 의도에 따라 다르게 공감을 제어한 것이라 보아야 한다.


공감은 조절이 가능하다

Kurt Lewin의 푸쉬앤 풀 모델에 의하면 사람들의 선택은 심리학적인 힘과 동기에 의한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McDougall을 비롯한 학자들이 주장한 것과 같이 공감은 본능이고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실험에 따르면 감정은 Lewin의 푸쉬앤 풀 모델과 비슷해서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여기진다. 감정은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반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달리하면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공감도 마찬가지이다. 실험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공감을 의도적으로 피할 수도 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공감이 공감을 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공감의 근본적인 변화도 가능하다

Lewin의 방법을 바탕으로 공감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힘과 회피하는 부정적인 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의 상황을 살짝 바꿈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넛지라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집단주의는 더 넓은 집단의 경계를 생각하게끔 하므로 극복할 수 있다. 심지어 사이코패스도 피해자의 고통에 집중하게 하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거울반응을 나타내며 공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적인 자극이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인가? Singer는 불교의 명상 기법을 이용하여 친절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공감력을 증가시켰다. MRI의 결과 공감과 관련된 뇌의 기관이 크게 성장하는 것도 보여주었다. 이는 인간은 장기적으로 공감을 키울 수 있으며, 생물학적 변화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다 효율적으로 공감을 변화시킬 수 있다

Singer의 방법은 너무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는 힘이 든다. 저자는 제자인 Erika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았다. 개인의 믿음이나 마인드 셋을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기도 하다. 스탠포드 신입생들에게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편지를 쓰는 실험을 했다. 상담 편지의 내용은 공감이 일종의 기술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스탠포드 학생들은 공감은 일종의 기술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실험에 참가했던 신입생들은 공감을 더 잘했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감을 키울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

외부적인 자극을 공감을 조절할 수도, 잘 고안된 훈련으로 공감을 보다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통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공감의 능력은 언어의 능력처럼 기본적인 뇌기능에 훈련을 통해 인코딩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무리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의 내용들이 공감과 친절을 키우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넛지에 대해 설명은 행동 경제학 서적 넛지에 나오는 넛지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동 경제학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인데, 행동 경제학의 기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니얼 캐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의 내용들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특히, 이에 나오는 여러가지 실험들은 인간 사고의 편향성을 설명하기 위한 “생각에 관한 생각“의 다양한 실험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특정한 느낌을 가지게 하면 따라오는 생각들이 그 느낌에 영향을 받는 현상을 점화효과라고 하는데요. 공감의 조절에 사용되는 방법들은 점화효과를 이용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장 증오 대 접촉

요약

진정한 증오는 관심의 결핍

토니는 White Aryan Resistance 멤버이다. 어린 시절 가정불화와 학교에서의 학대로 토니는 증오로 점철된다. 스킨헤드 그룹은 그를 받아들였으며, 그의 명석한 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는 리더가 되었다. 토니는 자신이 차별하는 마이러리티들이 고통 받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단지, 그들에게 관심이 없을 뿐이었다. 진정한 증오는 관심의 심각한 결핍인데, 이것이 그에게 소속감과 권력을 가져다주었다. 토니는 자신이 인간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고, 단지 소속감과 승인을 위해 희생해버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증오라는 병도 변화한다

인간 사회는 문제점을 자연치유 하여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편을 가르고, 다른편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이런 무관심은 쉽게 억압으로 표출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쩌면 같은 편만 공감하고 다른 편은 공감하지 못하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변할 수 있다. 토니는 세 사람을 만나면서 변화하였다. 두명은 자신의 아이들이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아이들을 위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변화는 유대인을 청소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한 유대인 카운셀러 때문이었다. 마음에 깊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그는 자신이 억압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사람들은 그의 과거를 과소평가 하지 않았지만, 그를 받아주었다. 토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방문했던 날밤, 타인의 고통을 부인하는 자신의 고통을 부인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접촉은 숨겨진 공감을 드러낸다

1943년 디트로이트의 인종 폭동에서 발견된 희망적인 점은 서로 함께 일하거나 공부했던 사람들은 폭동에 참여하기보다 부상당한 사람들을 돕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올포트는 편견이라는 책에서 유명한 Contact Theory를 제시한다. 사람들을 서로 접촉할 수 있도록 섞어놓으면 일반적인 인간성을 깨워 서로 공감하는 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론이 언제나 잘 작동하지는 않는다. 가령, 처음 낯선 사람을 보게되면 오히려 반감이 증가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한 목적이 없는 단순한 접촉은 아무런 효과가 없기도 하다. 한편,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접촉을 하는 경우에도 공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접촉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수십년간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컨택기반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었고, 제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들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올포트의 참여법칙은 일반적으로 잘 적용이 되었지만,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Emile은 접촉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충돌이 공감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연구를 한다. 올포트의 동등한 조건에서의 접촉과 달리 Emile은 실질적인 강자와 약자 그룹은 그와 반대되는 접촉을 하는 것이 공감을 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현대 사회는 충돌로 공감을 잃어가는 것이 심화되고 있다. 접촉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삶의 의미로 증오를 극복한다

어린시절 상처를 가리기 위해 증오를 사용한다. 아이를 키우거나 관대한 상대편과 교제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의미를 찾으면서 증오를 해결할 수 있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어야 변화가 가능하다

저자와 몇몇 심리학자들은 Life After Hate 멤버들과 만나 브레인스토밍 미팅을 했다.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진실한 관심과 연민이 필요하다고 한다. 증오 그룹에 있었던 사람들은 접촉이 자신들이 어떻게 비추어지는지를 바꾼다고 했다. 가장 효과적인 접촉은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증오 그룹에 있는 사람들에 토니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자긴 연민과 공감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래의 자신을 접촉함으로써 자신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끝없는 충돌의 시대를 살아가고, 앞으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잘 결합된 사회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영감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이상 나와 남을 가르지 않는 미래를 꿈꾸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앞장에 나오는 단순한 접촉이 아닌 목적이 확실한 접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투영해주는 사람과 접촉을 했을때, 사람들은 변화의 가능성과 변화하고자하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고 하네요. 결국, 공감으로 서로 강하게 결속된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합니다. 막연하게나마 공감으로 결속된 사회가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구체적인 논리가 제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4장 문학과 예술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

요약

우리가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 실제로 뇌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런 현상을 언테더링이라 한다. 언테더링은 비자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외부의 작용이 없을때, 뇌는 쉬지않고 과거, 미래 혹은 미지의 세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공감 역시 언테더링의 일종으로 비슷한 부분의 뇌가 자극이 된다. 인간이 오래 전부터 고안한 이야기를 이해할때, 언테더링이 사용된다. 이들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 있어 새로운 공감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


연기로 공감을 훈련할 수 있다

메소드 연기법으로 유명한 Kontantin은 연기자의 도구는 경험의 기술이라고 이야기한다. 연기자는 상상력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탐험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언테더링과 비슷한데, 이를 통해 공감 능력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이 든다. 연기와 심리학을 복수전공한 Goldstein은 아이들의 인지 공감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공감이 연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연구를 통해 연기 훈련이 공감을 향상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공감을 심리학적 밀고 당기는 힘으로 표현한다면, 연기는 그 힘의 균형을 옮겨줄 수 있다.


독서는 쉽게 공감을 키운다

독서는 좀 더 간단하게 공감을 형성시켜주는 방법이다. Raymond에 의하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파악한다고 한다. 독자들은 실제로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수고 없이 그들의 인생을 맛볼 수 있다. 실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이후에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높아지는 예들이 많이 있다. 소설은 공감을 유도하는 약물입니다. 독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람들 간의 유대도 만들어낼 수 있다.


미디어 선전의 효과

르완다 내전에서 후투족에 의한 투치족 학살이 있었고, 그 트라우마는 사회 곳곳에 남아있었다. 내전의 시작은 대통령 암살 이후 부족간의 갈등을 조장한 RTLM 라디오 방송의 선전의 역할이 컸다. Weiss는 이 선전을 역으로 이용해보기로 작정하고 New Dawn을 만들었다. 라디오 방송의 내용은 내전 당시 폭력주의자들이 변화하는 내용들과, 서로의 화해를 이야기하는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다. Paluck은 New Dawn 라디오 프로그램의 효과를 연구함으로 인해 학계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룩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New Dawn 청취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사회에 대한 믿음을 바꾸고, 자신들의 믿음도 바꾸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New Dawn은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대화가 가능하게 해주는데, 실제로 피해자나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라디오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로 대체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냈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는 할 수 있다고 Paluck은 주장한다.


문학이 재범율을 낮추다

Changing Lives Through Literature는 범죄자들의 재범율을 낮추기 위해 수감자에게 문학 작품을 읽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감자들은 문학작품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신들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소설들은 모든 범죄 이면에는 잘못은 있지만 여전히 존엄성이 있는 사람을 드러낸다. 이는 45% 정도에 달하는 재범율을 20퍼센트 가량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아마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소자들이 공감의 능력을 크게 향상 시켰고 때문일 것이다.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2008년 미국 대법원에서는 재소자들에게 책을 읽지 못하게 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경제적인 존재라는 인식이 번져 나가면서 인문학이나 문학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하지만, 예술, 특히 서사적인 형태인 문학과 드라마가 공감의 능력을 키워준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 초기 인류사회부터 존재했던 스토리텔링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

학창 시절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경제활동을 시작한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문학 작품들과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라는 논리가 인문학과 문학이 설자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최근 저희 독서 동호회에도 문학 소그룹 모임이 생겨서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문학 작품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었는데요. 책에서 나왔던대로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의 삶에 나 자신의 삶을 투영해본다는 것이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서 그런지, 문학모임 토론은 언제나 열기가 가득합니다. Life After Hate 사람들 이야기처럼 타인에 대한 공감은 인간애와 존엄성을 지닌 자신을 발견하는데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읽는 문학 작품의 등장 인물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자존감 회복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배우며 이번 장을 마칩니다.


5장 지나친 공감의 위험

요약

지나친 공감도 문제다

아무리 유익하더라도 공감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특히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은 이런 공감의 피로로 인해 적절한 직무 수행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의료진들의 과도한 공감은 역효과를 나타낸다

의료인들의 경우 과도한 공감은 무리한 치료나 병증의 심각성을 왜곡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PTSD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의료인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결국, 의료진들은 공감을 하지 않으려 하고, 실제로 환자들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의료인들이 직업에서의 생존율이 높다.


심리학적인 응급조치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의료인들은 자기치료를 통해 공감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만, 한계가 있다. RISE라는 심리학적 응급조치는 의료 사고와 같은 실수가 지속적으로 의료인들을 괴롭히는 것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감정을 조절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하여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은 효과적이다. 공감적 관심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하게 연결이 되어있어 고통은 줄이면서도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공감 조절은 유익하다

공감을 잘하는 의료인의 치료는 그렇지 못한 의료인의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공감을 잘하는 의료인들이 탈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공감 조절을 통해 공감적 고통과 관심을 분리해낼 수 있는 의료진들은 자신들의 공감을 유지한채로 지속가능하게 자신들의 직업을 수행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드디어 공감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적절한 공감은 유용하다는데는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한편, 개인적으로 지나친 공감은 다양한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생각하는데요. 첫째는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이 매몰되는 폐단이 될 수있다고 봅니다. 이번 장에서는 의료인들을 예로 들어 첫번째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나침을 방지하고 적절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공감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는데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두번째 문제에 대해 더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바로, 공감으로 인해 사회가 효과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이성과 합리성을 매몰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특정 사람들의 불운과 실수에 너무 많은 공감에 사회적인 에너지를 너무 사용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잃어버리고 손해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저자의 고찰은 앞으로 나올 책의 내용에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에 지레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나오게 될까요? 아니면 저자의 앞으로의 연구에 다루어지게 될까요? 제가 재기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6장 친철이 보상되는 시스템

요약

친절이 유익하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만들 수 있다

현대사회는 성공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여, 공감이 성공을 위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전반적으로 심어주게 되었다. 사회규범에 순응하는 성향이 있는 인간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공감의 중요성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실제로 공감은 성공의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순응하는 인간의 속성을 이용해서 우리는 친절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규범도 만들어낼 수 있다.


경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다

초기 경찰은 일반 시민들의 원할한 협조를 통해서 업무를 수행했다. 점차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관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게된다. 위험한 임무 수행이 경찰들에게 전사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일반인들을 잠재적 위협에 적극적으로 무기를 사용하라는 문화가 팽배해지게 된다. 이로써 경찰과 일반시민들 간의 간극이 커져가게 된다.


공감 능력을 가진 경찰이 더 안전하다

Rahr이 디렉터가 된 이후, CJTC에서는 경찰들에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고, 범죄자들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공감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공감은 경찰들의 안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듣는 것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중요한 방법이 된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CJTC 훈련에는 근거없는 이론이나 주장을 바탕으로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거나, 인종 문제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CJTC는 공감을 경찰 문화에 녹여내려고 하였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어 오바마 행정부 리포트와 여러 주의 경찰에서 채택이 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는 이미지가 경찰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감능력이 향상된 경찰은 내부자인 경찰에 더욱 공감하기에 집단 이기주의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사실도 주지해야한다. 하지만, 경찰과 시민은 협조해서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간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어야 실제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표준을 바꿈으로 사고방식의 전환을 가져온다

공감을 가지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는 프로그램들은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사춘기의 학생들은 또래가 가지는 표준에 영향을 받기에 단순히 사고방식을 바꾸는 프로그램만 가지고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표준에 변화를 꾀하는 프로그램들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여러 학생들에게 공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가르치고 서로 이야기하게끔 하고, 선생님들이 공감하는 교수법을 사용하였더니 아이들 사이의 왕따 문제나 정학, 퇴학률 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인 생각

이번 장이 아마도 이 책의 핵심적인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공감하는 사고방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표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읽었던 앵무새 죽이기에서 무고한 흑인 로빈슨에게 유죄를 선고한 배심원들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변호사 애트커스가 적절하게 로빈슨의 무죄가 되는 정황들을 설득력있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지역 사회의 감정을 거스르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었겠지요. 아마 백인우월주의가 표준이었던 당신의 상황에서는 배심원들이 그 표준에 순응하는 행동을 하게 했을 겁니다. 지금의 시대 표준은 다르기에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배심원들은 다른 결정을 내렸겠지요. 그런 면에서 저자의 주장에 동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표준의 다양화가 이루어지면서 소위 부족주의로의 회귀라는 현상도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표준도 다양화되는 분위기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사회 표준의 변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 지나친 표준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은 자칫 계몽주의의 폭력에 노출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20대 대선에서 나타났듯이 한국 사회는 산업화가 시대 표준이었던 60대 이상 세대와 민주화가 시대 표준이었던 4-50대, 그리고 공정이라는 시대표준을 가지는 20-30대들의 확연히 다른 가치관이 표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표준을 바탕으로 다른 표준을 가지고 있는 집단과 표준을 수렴하기는 커녕 오히려 갈등만 심화되는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7장 디지털의 양날

요약

테크놀로지로 인해 공감이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은 인간의 상호작용의 영역을 넓혀주었지만, 직접 대면의 기회를 줄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공감의 훈련도 사라지게 된다. 인터넷 매체는 인간의 확증편향을 극대화시켜 갈등을 심화시킨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분출시키게 조장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정보만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공감을 높일수도 있다

노숙자들 개개의 경험을 알게되는 것은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외면한다. 몰입 기술을 이용하면 이런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필수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Jeremy와 저자는 Oculus를 이용하여 노숙자들의 삶을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글이나 영상을 보는 것보다 VR을 활용하는 것이 공감을 높여주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얻는다.


테크놀로지의 유익한 사례

원래 의도는 실패했지만 Google Glass 프로젝트는 자폐 환자들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유용하게 사용이 된다. 감정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의 표정에서 감정을 해석해줌으로써 상대방 감정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자폐 환자들이 감정을 익식하는데 도움을 준다. Koko라는 봇은 우울증이나 무기력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면 인터넷 상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도록 도와준다.


개인적인 생각

마지막 장은 조금 싱겁게 끝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크놀로지는 인간 사회가 공감 능력을 잃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습니다만, 공감 능력을 키워주거나,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데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했습니다.

에필로그

요약

앞에서 여러 공감의 전쟁터를 돌아보았다. 공감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 전쟁터는 더욱 확장된다. 공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가져 미래에 대한 관심을 방해한다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인 생각을 막고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 공감은 종족 보존을 위해 오래 전부터 존재한 본능이지만, 미래를 위한 생각은 우리의 본능에 거스르는 것일지 모른다. 아마 본능에 따라 사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더 분열되고, 잔인해지는 사회를 당면한 우리는 도덕적 투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고, 우리의 선택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어간다.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

드디어 에필로그에서 공감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으로 세대를 거쳐 우리에게 내려온 것이므로 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인데요. 솔직히 공감이라는 것이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쳐 인류라는 유전자 풀에 살아남은 자연스러운 본능 중 하나라고 본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특별한 노력을 해서 지켜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오히려,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공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공감이 그만큼 필요하지 않아서일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은 자연선택의 결과이니 그 모든 노력이 헛되다는 허무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객체들의 행복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개체들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 관점에서 공감이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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