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정기 모임은 Stevy님이 추천해주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로 절반 정도의 분량을 읽는 것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평소 동호회의 문학작품 읽는 모임에 대한 요구가 있기도 해서 "문학모임" 소그룹 모임을 일리아스의 후반부를 읽는 것으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구글 자회사 이자 생명연장 프로젝트 칼리코Calico사 설립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자신의 천재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차별화 되는 나의 재능은 어릴때 오솔길을 걸으며 나누었던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모든걸 얻을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가 들려주는 고전동화,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는 많은 상상력을 나에게 심어 주었다. 내가 궁금한 걸 물어보고 그러면 엄마는 끝까지 들어주시고 또 모르면 또 찾아서 같이 공부했다. 우리는 식탁에서 밥을 먹어가면서 그 어마어마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것이 오늘날 남들과 차별되는 나의 재능이다.” 라고.
오늘날 상상력에서 나오는 창의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01년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한 뒤에 미국 행정부는 9.11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보고서의 결론은 의외였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상력의 부족‘이었습니다. 테러전쟁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한 번도 항공기를 무기로 사용해 건물에 충돌 하리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고, 결국 상상력 부족이 정책적 대응과 방지책을 세우지 못한 요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책을 통해 인문고전을 읽고 싶은 회원님들에게 상상력의 길을 터주는 작은 오솔길과 같은 역활을 하고 싶습니다. 오솔길을 걷다 보면 주변의 다양한 사물에 눈길이 가고 미처 보지 못한 온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솔길을 걷는 자만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 특별한 산책을 통해 지금껏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은 읽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밀도가 높은 생각의 도가니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먼지 냄새가 나고 형식은 낯섭니다. 하지만 이런 난점들이 걸림돌이 아닙니다. 우리를 어렵게 하는 것은 책 한권 읽는 일이 시간을 온통 허비하는 것 아닌가 싶은 의구심입니다. 그러나 저는 고전을 이렇게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곡식 밭을 지나는 당나귀는
목동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갈비뼈 몇 대가 부서지든 말든
밭으로 달려 들어가 곡식 대를 뜯고야 만다.
다른 목동들도 몰려와 당나귀를 매질한다.
그래봐야 애들 몽둥이질쯤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곡식으로 배를 채우고 마는 걸 보라
우리의 아이아스가 꼭 그 꼴이다”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의 묵직한 용기처럼 말입니다.
일정
이번 모임은 티저로 2022년 1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동안, 관심있는 분들을 모아 정식 소그룹 모임을 진행합니다.
방법
다른 소그룹 모임과 마찬가지로 슬랙 채널에서 기본적으로 진행합니다.
https://join.slack.com/t/krbookclub/shared_invite/zt-tk0ipqtd-MLNdiFb2DuwW~QSOhk8_HA
위 동호회 슬랙에 조인하셔서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