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에는 과학 특집 첫번째 서적으로 부분과 전체가 선정되었습니다.
현대 과학의 고전 〈부분과 전체〉 양자역학의 창시자가 펼쳐 놓는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증언
〈부분과 전체〉는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한 과학자의 학문적 이력을 넘어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기록이기도 한 이 책에는 원자라는 미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양자역학의 발전에 참여한 수많은 천재들의 캐릭터와 일화가 밀도 높게 기록되어 있다. 선지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유머러스한 멘토 닐스 보어, 십대 때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수학 천재 볼프강 파울리, 상대성이론으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아인슈타인, 플랑크 상수로 유명한 독일 과학계의 정신적 지주 막스 플랑크, 양자역학의 난제를 우아한 수학으로 정식화한 슈뢰딩거, ‘헬골란트의 빛’을 통해 ‘자연이 그 깊은 곳에서 펼쳐 놓은 충만한 수학적 구조들’을 바라보며 아득함을 느끼는 저자 하이젠베르크 등 20세기 과학의 최고의 천재들이 펼치는 토론과 대화, 새로운 이론에 대한 다양한 사고실험 등은 학문이라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이 책에는 과학에 관해서 못지않게 인간적, 철학적,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들도 다뤄진다. 자연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자체가 관찰하는 주체와 무관한 물질적 객체라는 개념이 관념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종교, 역사, 철학, 문학 등 인간 정신의 총체적인 활동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하이젠베르크는 강조한다. 엄밀한 과학적 진술만을 신봉하고 과학적으로 무의미한 형이상학적 진술을 부정하는 논리실증주의의 태도를 비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그가 과학지상주의라고 불리는 것과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집필 의도 가운데 하나가 자연과학이 정신과학의 일반적인 문제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이젠베르크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기도 하다.
양자역학의 발전은 정신과학의 기존의 개념들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불확정성 원리는 칸트의 인과율에 대한 절대성을 흔들었으며 아인슈타인으로 하여금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항변을 하게끔 만들고, 양자역학이 뉴턴 역학과 특수상대성이론처럼 물리학의 공리로 받아들여진 뒤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로 하여금 양자역학을 잠정적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다. 인간의 경험의 영역을 넘어서 있는 미시적 원자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이제 ‘이해한다’는 말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모든 학문에 던지고 있다.
하이젠베르크는 학문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문이 탄생한다고 했다. 이 당연하고도 자명한 전제를 책의 서두에서 강조하면서 이 책 전체를 그러한 사람들 간의 대화로 구성해 어떻게 학문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학문 활동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적 현안이었던 히틀러 집권과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과 원자폭탄 개발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종교와 철학과 역사와 정치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사려 깊은 이야기들은 과학적 사고와 복잡한 현실의 감동적인 만남을 선사한다.
이번 〈부분과 전체〉의 정식 한국어판은 최신판 독일 원전을 꼼꼼히 옮기고 전공 학자가 감수를 맡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주를 추가했다. 낯선 물리학 용어들과 철학 용어들을 최대한 일반인들의 언어로 풀어 설명해 이해를 돕고자 했고 생생한 대화의 내용을 살리는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해제를 통해서는 책 속에서 생략된 저자 하이젠베르크의 삶의 다른 일면과 함께 전체적인 주제에 대한 보완 설명을 시도했고 연표로 양자역학의 개괄적인 발전 과정을 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그 속에서 살며 또 그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학문과 사고, 그리고 삶에 대한 듬직한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토론은 "글쓰기 토론"과 "말하기 토론"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글쓰기 토론: 사회자 주관으로 일정에 따라 슬랙채널을 통해 글쓰기 위주
말하기 토론: 사회자 주관으로 미리 토론 주제들을 정해 온라인 미팅을 통해 1시간 30분 정도 말하기 위주
동호회 소개 및 모임 관련 동영상 자료
준비 모임 일정
일시: 2022년 10월 2일 일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글쓰기 토론 일정
1주차(10/01~10/07): 1~5장
2주차(10/08~10/14): 6~10장
3주차(10/15~10/21): 11~15장
4주차(10/22~10/28): 16~20장
5주차(10/29~10/31): 자유토론, 100자 서평 발표
말하기 토론 일정
일시: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토론 방법
매주 진도에 따라 책을 읽습니다.
매주 제시되는 글쓰기 주제에 최소 한번 이상 토론에 참여합니다.
매주 감명받은 구절을 하나 이상 대화방에 포스트 합니다.
말하기 토론은 글쓰기 토론을 성실하게 수행하신 분들에 한해 참여가 가능합니다.
모임수료 점수제 - 향후 정회원 승급이나 운영진 선임에 참고합니다.
모임 서적을 끝까지 완독 - 1점
채널에 매주 1건 이상 포스팅 - 1점
마무리 모임 참여 - 1점
동호회 블로그에 서평 및 모임 후기 포스팅 - 2점
모임 마지막에 참여도 조사에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최근 3개월 총점이 6점 이상이신 분들은 정회원 자격이 부여됩니다.
동호회 블로그 주소: https://www.cyberseowon.com/blog
참여하기
링크: 슬랙 신규회원 채널 또는 카톡 상담방
한달동안 "부분과 전체"을 읽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과학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었는데요. 양자역학계의 유명한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이기고도 하고 다양한 과학과 철학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점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마무리 모임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생각의 표현과 논리 싸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삐지지만 마세요~
각자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지는데요. 토론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0. 얼음깨기 (5분)
1. 책에 대한 감상 (20분) - 각자 5분 제한 시간 안에 책에 대한 소감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봅니다. 100자 서평을 미리 작성해서 발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밑줄 그은 내용들 (10분) -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인 부분들을 서로 발표합니다.
3. 퀴즈 (10분) - 각자 돌아가면서 책 내용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준비해봅니다.
4. 주제 토론 (40분)
TBA
5. 독서 토론 모임 관련 논의 및 광고(5분) - 좋았던 점, 안좋았던 점, 개선 사항, 향후 모임 관련 공지
6. 기타 자유 토론 (20분+) - 못다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