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모임에서 이번에 읽을 책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The Wealth of Nations by Adam Smith) 입니다. 국부론을 한국어로 번역한 김수행 역자는 국부론 서문에서 “그의 책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그리고 역사적 상식들이 꽉 차 있다” 는 말을 합니다. 스미스의 또 다른 명저 도덕감정론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을 읽으면서 저는 그의 의견을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덕감정론을 통해 저는 역사 속 고대 로마의 카토들 이야기, 키케로와 시저의 교훈, 고대 그리스의 비극들 뿐만 아니라 스미스 당대의 흄과 볼테르의 철학, 영국과 프랑스의 비극들 등등 그의 풍부한 상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스미스의 철학은 과거와 현재, 영국과 다른 유럽, 일상의 예와 이론들을 넘나들며 관점을 제시하기에 그의 통찰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통찰의 접점들이 그의 책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철학, 도덕, 경제, 법을 관통하는 인류사의 거대한 지식체계를 정립하며 하나의 이야기선 (storyline)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저는 국부론 또한 연장선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스미스가 직조한 국부론은 경제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그의 철학은 현대의 우리에게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책은 상식들로 꽉 차 있다는 말은 지나치지 않으며 저는 위의 표현에서 철학적, 정치적, 그리고 법률적 상식도 추가하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책은 인류 인문사회과학 지식의 보고입니다.
보고를 향한 여정을 2월 중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