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인문고전 모임의 첫 번째 도서로 도덕 감정론을 선정하였습니다. 모임 진행자로써 어떤 소개글을 써야할 지 고민 해보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쓴 멋진 소개글들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마음에 든 문구는 “<국부론>의 저자로 더욱 유명한 아담 스미스 자신도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묘비명(墓碑銘)을 ‘<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 라고 해 달라고 유언하였다.” 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월가의 금융위기 예시도 저에게는 흥미로운 소개글이였습니다. (자세한 출판사 서평은 밑에 첨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기에 단순한 인용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소개글을 풀어보았습니다.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이여도 타인에게 한 번의 연민을 느꼈던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길에서 본 노숙자일수도 있고 장애나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라면 저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탐욕과 이기심에 매몰되어 외면했던 감정들이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공감, 동정, 측은지심, 이타심 등등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고 다른 사람도 느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도덕적 감정에 대한 책이 <도덕 감정론>입니다. <국부론>의 철학적 기초가 되는 책입니다. 기득권이나 부자들의 학문이라고 생각되는 경제학의 시작이 도덕적 감정이라는 점은 우리가 경제구조와 사상 그리고 사회를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할지 근본적인 곳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3개월 동안 천천히 읽을 계획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여 바랍니다. 책은 영어든 한국어든 편하신 버전선택하시면 됩니다. 10월 1일 시작입니다. 채널에서 자세한 일정과 모임 진행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일정
Module 1
1, 2, 3 주차: PART I, PART II
4 주차: 생각 다듬기, 초안 작성, 1차 온라인 모임
Module 2
5, 6, 7 주차: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8 주차: 생각 다듬기, 수정 및 보안 하기, 2차 온라인 모임
Module 3
9, 10, 11 주차: PART VII
12 주차: 서평 작성, 모임 후기 작성, 마무리 모임
진행
진행은 글쓰기와 말하기로 구성됩니다.
글쓰기는 토론과 독서노트로 나뉩니다.
토론은 보틍의 글쓰기로 채널에서 다양한 생각과 잡담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던지 환영합니다!
독서노트는 우선 보통 글쓰기로 Thread 를 아래와 같이 만듭니다.
답글을 다는 형식으로 한 모듈이 끌날때까지 자신의 생각, 요약, 인상적인 글귀 등을 꾸준히 기록합니다.
한 모듈이 끝나면 다음 모듈을 Thread 로 만들어 독서 노트를 계속 작성합니다.
개인의 독서노트를 메인글을 만들고 답글로 권장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고 흐름을 나중에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가 되면서 서로의 생각을 다듬는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독서 노트에 답글로 다른 관점이나 생각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모임이 마무리 될 때 쯤에는 이렇게 기록한 글감들만 정리해도 자연스럽게 멋진 글이 하나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말하기는 매 달 모임 참가를 통해 토론합니다.
출판사 서평
<도덕감정론>은 사회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본성>,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질서가 양립할 수 있는 원리>, <자본주의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 <자본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원칙> 등을 설명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의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세계경제 전체가 심각한 공황 상태에 처하게 되자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회의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무한정의 이윤추구 행위와 무한경쟁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자본주의 체제는 더 이상 신뢰할 수도 없고 유효하게 작동하지도 않게 되었다는 극단적인 회의론에서 시작하여,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 모색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國富論)>에서 주장한 내용, 즉 자유로운 개인들의 <이기심(利己心)>에서 나온 무한한 이윤추구 행동이 시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의 작용에 의해 한 사회 전체의 재부(財富)가 증대되게 된다는 전제 위에 세워진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성립 근거와 작동원리의 타당성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아담 스미스의 자본주의 이론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회의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기 위한 수많은 이론과 정책들을 제시하였지만, 정작 <자본주의 체제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와 <자본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원리>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자본주의 자체의 철학적 원리는 <국부론>에서가 아니라 <도덕감정론>에서 설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만물은 <陰>과 <陽>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 자체도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등 모든 사회체제 또는 경제체제 역시 <물질적> 측면과 <정신적> 또는 <도덕적>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어느 하나가 결핍되면 어떤 체제든 본래의 의도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모든 사람들은 그간 <자본주의>의 <물질적, 경제적> 측면에만 주목하고 그것이 본래의 의도대로 작동하고 운행되도록 인도하는 <정신적, 도덕적> 측면은 무시해 왔다. 오늘날 수많은 부정적인 모습을 노정(露呈)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를 개선하려고 하건 변혁하려고 하건 간에 우선 먼저 <자본주의 체제>의 성립 조건과 작동 원리를 최초로 이론화 한 아담 스미스가 생각한 자본주의 체제의 <정신적, 도덕적> 측면에 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우려 보아야 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오늘날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덕감정론>은 단순히 자본주의 체제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나 그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 책 전편에 걸쳐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들로 가득하다. 인간사회의 모든 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동감(同感)의 원리>, <이기심(利己心)과 자리(自利)와 자혜(慈惠)의 속성>, <개인의 행복과 불행의 원인>, <정의(正義)와 법(法)과 사회질서의 유지>, <관용과 자기억제의 사회적 가치>, <기타 도덕철학> 등에 대한 알기 쉬운 철학적 설명 등은 무엇보다 독자들의 사회 문제와 인간의 본성, 사회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 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전제로 하는 모든 <인문학>과 <종교>, <예술>, <사회과학>, 특히 <경제학>과 <법학>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인류의 <고전 중의 고전>이 바로 이 <도덕감정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덕감정론>은 인간을,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지혜와 깨달음, 재미와 교양,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품성과 덕성을 갖춘 인간이 되기 위한 고귀한 교훈들을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교육 관련 기관에서는 예외 없이 이 책을 대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50선>, <고전 100선>에 포함시키면서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극찬하는데, 책을 펴는 순간부터 이 말에 <동감(同感)>하게 될 것이다. <국부론>의 저자로 더욱 유명한 아담 스미스 자신도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묘비명(墓碑銘)을“<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라고 해 달라고 유언을 하였는데, 두 가지 저서를 모두 읽어본 독자들은 그의 유언에 공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