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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무인도 그리고 소년들


[파리대왕 서평]


파리대왕이란 책 제목은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파리" 라는 호감가지 않은 곤충 이미지 때문인지 작가는 왜 책 제목을 파리대왕이라고 지었을까?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파리가 책에 어떤 형태로 나올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는데요,

이야기는 무인도에 불시착한 소년들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1. 랄프와 잭, 불피우기와 사냥

랄프와 잭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리더 역할을 하면서 소설 전반에 있어 갈등 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랄프는 조난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불을 피우고 피운 불을 지키기 위한 역할 분담을 강조하였지만,

우리에겐 고기가 필요하고 사냥 우선하자는 잭과 대립하게 됩니다.

소년들도 랄프와 잭을 따르는 그룹으로 각각 나뉘어 대립하게 되는데요,

민주적으로 질서를 정하고 대화를 통해 논의를 진전 시키려는 랄프와 달리,

동물 사냥을 주장하며 호전적이고, 거칠며, 질서를 따분해하는 잭과 그를 따르는 소년들은 무질서 함속에서 소년들이 어떻게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2. 파리대왕

잭은 괴물에게 제물용으로 멧돼지 머리를 바치는데요,

그 멧돼지 머리에 파리가 많이 모이고 사이먼이 이 모습을 보고 파리대왕이라고 부르면서 파리대왕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책에서 멧돼지를 잡는 잭 팀의 현란한 액션과 팀웍이 자세하게 묘사되고 사냥 행위가 소년들이 점점 사악해지는 상황을 일부 대변하긴 하지만

파리대왕이라는 제목이 무인도 속 소년들간의 갈등을 모두 담아내기엔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Conch(조가비, 소라)를 제목으로 하는 것이 어떨련지...

소년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 소라를 갖은 사람이 발언권을 갖자는 질서를 만들고, 이런 질서를 부정하는 친구들이 나오면서 갈등요소가 되기도 하고.

소라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민주, 질서)가 크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3. 무인도

두 소년들의 그룹을 통해 상반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려는 작가는 무인도라는 공간적인 배경을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낭독모임 초반 시은님께서 올려주신 파리대왕 무인도 맵을 아래 첨부합니다.

소년들은 Plaform에 모여 회의를 하고, 산에 올라 봉화용 불을 피우기도 하고, 섬이 무인도 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장자리를 따라 모험을 떠나기도 합니다.

12챕터의 챕터 제목을 봐도 (Fire on the Mountain, Huts on the Beach 등등) 작가가 섬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개 시키며

밝고, 어둡고, 따듯하고, 차갑고, 두려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때론 분위기 전환 용도로 나무, 숲, 덩굴 등 소년들이 처한 환경을 자세히 묘사하기도 하는데 그 묘사가 잘 설명되어 있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해석되지 않는 문구들은 퍼즐 맞추기 하듯 짐작하며 읽다 보니,

서평에도 다소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위에 나온 키워드 들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는 경우 댓글 달아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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