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좋아세요? 저도 호화로운 파티에 참석해 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는 여러분을 단번에 '1920년대 앞에 해변이 펼쳐져 있으며 당신이 상상하는 멋진 저택에 커다란 샹들리제와 티비에서 볼 법한 연예인이 슬픈 노래를 부르는 어쩌면 퇴폐적이기까지 한 파티'로 데려가 줄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파티는 위대한 개츠비 이후로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1920년대, 세계제1차대전이 끝난 후 미국은 경제성장의 부흥기를 맞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 세계대공황 전까지 시기를 'Jazz age'라고 불립니다. 돈을 갖는 것이 곧 힘이고 권력이며 모든 것을 돈을 가진 자신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이 지배적이었던 시기, 돈을 벌기 위해 범죄조직도 성장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Jazz age를 시대적 바탕으로 하는 이 책은 돈을 갖지 못한 계층과 신흥부자들 그리고 여러 인종이 섞이면서 돈을 가진 소수인종과 기존의 우위를 가진 백인들,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상류층과 귀족들의 곱지 않은 시선 등 여러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물질만능주의가 도덕적, 관념적으로 우리를 타락시킬 수 있는지 잘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20세기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미국 뉴욕 랜덤하우스 출판사),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고전소설의 백미라고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치 유리창 너머 사람들의 행동과 말, 분위기를 묘사하여 마치 영사기를 튼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F.Scott.FITZGERALD의 말맛 때문일 것입니다. 주인공 닉을 통해 모든 것을 말하지만 닉은 이 책의 첫머리(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답게 점잔을 빼면서 인물들에 대해 평가하거나 논하지는않지만 어느새 우리는 그의 말에 휘둘려 닉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있게 되는 놀라운 효과를 발견할 것입니다.
돈과 집착, 도덕의 기준, 책임,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놓치지 않는 사랑에 대한 희망 등에 관해 자신의 기준을 세우기에 좋은 책입니다.
첫 영어 낭독모임에 참여하기 전 저는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소심쟁이라 원문을 미리 읽어봤던 위대한 개츠비는 사실 100%이해하기 버거웠습니다. 낭독 모임이 끝나고 '잘 할 수 있을까?'는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인지 여러분이 참여해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혼자 읽었다면 '나'이기에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여러명이 함께 읽으며 생각을 공유하는게 얼마나 나를 성장시키는지를 경험해보신다면요. 잘 할 수 있는가는 결코 여러분의 발목을 잡을 수 없습니다.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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