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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야생온천 - 황상호, 우세린











오브진의 한줄평 : "아름다운 미 대륙의 땅과 그 위에 사람들의 관계를 잘 담고 있는 역사를 서술하는 여행기"







어렸을적 저희 어머니는 피로를 풀러 대중 목욕탕을 자주 이용 하셨었는데요. 너무 바쁘셔서 집앞 목욕탕 갈 시간이 없어 집안에 사우나실을 드려 놓으셨을 정도로 삶에 중요한 일부였습니다. 어린 저는 잠시라도 옆에 있으려고 찾아가면 사우나실에 들어가시는 바람에 왜 어른들은 지옥 불구덩이 같은 곳에 들어가는지… 미웠습니다. 하지만 삼십을 넘은 저도 어느덧 사우나를 꾸준히 찾고, 여유로울때는 온천을 즐기기도 합니다.



목욕 문화에 익스텐션으로 온천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것 같습니다. 온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본의 온천일 것 같지만, 자연 온천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며, 산악 지역, 화산 지역, 지열 지역 등에서 발견됩니다. 그리하여 인류역사 아주 오래전 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치유, 휴식, 종교적 관례로 온천문화가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그녀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했고 항상 효과적인 미용법을 찾다가 우유와 꿀로 목욕하는 것이 피부에 매우 좋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막을 여행하던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수행원들은 온천을 발견했고, 그녀는 하인들에게 온천에 우유와 꿀을 넣으라고 명령했다 합니다. 세종대왕도 쉼 없는 공부와 많은 정사를 돌보다 건강이 나빠져고, 젊은 시절부터 여러 질병에 시달려 치료를 위해 온천에 자주 갔다고 합니다.


유명한 문학 작가들 중에도 온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노의 포도"의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은 캘리포니아의 온천을 방문하는 것을 즐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불만의 겨울"에서 자신의 온천 경험에 대해 썼습니다. 1982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의 혼다 마을에 있는 온천을 방문하는 것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고록 "이야기 하기 위해 살다"에 자신의 경험에 대해 썼습니다. 1938년 미국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펄 S. 벅은 버지니아주의 핫스프링스 마을에 있는 온천을 방문하는 것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심지어 "숨은꽃"이라고 불리는 온천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습니다. 1954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의 온천을 즐겨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또한 "에덴의 정원"에서 온천에 대해 썼습니다. 모두 저희 독서모임에서 다루었던 작가들 이기도 하네요.

이 책에서는 켈리포니아에 있는 20개 이상의 야생온천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야생온천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온천이나 스파와는 달리, 자연적 발생하고 상업적인 개발이 안되었거나 매우 조금 개발된 온천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상업화된 온천에 비해 자연적인 환경에서의 명상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며, 환경 자체도 매우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에 오래 사신 분들이나 켈리포니아 교민분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문화일 수도 있는데요. 미국내 대부분의 야생온천은 접근성이 어려울수도 있고, 자연온천이기 때문에 수질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책에 소개된 곳들중 어떤곳은 1시간 정도 등산을 하여 접근해야 하기도 하고, 차로 접근 가능한 온천도 비포장 도로도 아닌 오프로드에 가까운 험한 길이라 일반차량으로는 찾아가기 매우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님도 어떤곳을 다녀오시다 911에 구조 요청을 하셨다는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습니다. 폐차까지 하셨다고 하니, 이 책을 위해 차 한대를 갈아 넣으셨네요… 독자로써는 간접경험을 하게 되어 매우 감사할 뿐 입니다.


하지만 소개된 모든 곳들이 접근이 어려운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패소로블스에 있는 리버옥스 온천 입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도 해서, 와이너리도 다니고 개발된 온천에서 휴양을 하고 싶네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온천 여행이 호캉스+온천이라면, 책에 소개된 야생온천들은 와인투어+온천, 낚시+온천, 캠핑+온천 처럼 매우 자연에 노출된 경험으로 하여금 다양성을 수용하고 있어서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야생온천 옆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밤을 지세운다면 너무 로맨틱할것 같습니다.


(Photo: River Oaks Hotsprings)


이 책은 야생온천을 찾아가는 간단한 가이드북은 아닙니다. 세기말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사막 마을에 대한 산문도 있고, 아메리카 원주민, 골드러쉬, 박해 받던 일본 이민자 등 아름다운 미 대륙의 땅과 그 위에 사람들의 관계를 잘 담고 있는 역사를 서술하는 여행기 입니다.



*해당 후기는 저자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쓰여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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