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여러분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자신을 위한 완벽한 삶 (The perfect life)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드 나잇 라이브러리(mid night library)는 자신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노라(Nora)가 자살을 시도한 후 삶과 죽음의 경계선 상에 있는 도서관에서 완벽한 삶을 찾아 다양한 인생을 체험하는 이야기입니다.
“Every life contains many millions of decisions. Some big, some small. But every time one decision is taken over another, the outcomes differ. An irreversible variation occurs, which in turn leads to further variations . . .”
그녀가 체험하는 다양한 삶의 궤적은 본인이 살아왔던 과거에서 어떤 선택을 했었는지에 따라 나온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성을 가진 존재인 만큼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에 선택을 해야하지요. 선택은 항상 후회를 동반하게 됩니다. 그 후회했던 결정을 돌이키고 싶은 욕망을 누구나 한번쯤은가져보셨을 겁니다. 그 욕망은 좀더 완벽한 삶에 다가가는데 걸림돌이 되어버린 결핍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어찌보면 그 결핍은 우리에게 인간의 나약함과 삶의 비극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것일겁니다.
“Want”, she told her, in a measured tone, ‘is an interesting word. It means lack. Sometimes if we fill that lack with something else the original want disappears entirely. Maybe you have a lack problem rather than a want problem. Maybe there is a life that you really want to live.”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좀더 완벽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렇게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존재의 이유일까요?
저는 우리가 꿈, 성공, 행복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존재를 애써 포장하려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 존재의 이유에 너무 집착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의문도 던져봅니다. 우리 자신의 존재 이유가 너무도 결과지향적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도 해봅니다. 실패라는 장벽을 때때로 만나면 쉽게 좌절해버렸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 이들과 비교했던 자화상과 주변 그림자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마도 그렇게 인생의 결과만을 보면서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이 책이 잘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You don't have to understand life. You just have to live it."
인생은 노라가 도서관를 탈출하기전 보았던 텅빈 책과 같을 겁니다.
내가 현재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순간순간을 느끼고 감사해하며 하루하루 그저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리고 그 텅빈 책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과정이 우리 존재 의미를 깨달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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