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Writer's pictureJoseph Seo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Updated: Feb 1, 2022



간만에 참 편안하게 잘 읽었습니다.

요즈음 손에 잡은 책들이 하나같이 무겁고 부담스럽고 그래서 마무리를 짓지를 못했는데 그 날 구입해서 그 날 바로 다 읽은 몇 안 되는 책 중에 한 권이 되었습니다.


선결적으로 생각해 봐서 남에게 권할 수 있겠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쉬어가지만 좋은 것을 얻고 싶다면 읽어봐라’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독고는 모습에서 제가 가장 본받는 모습은 반말에는 바로 반말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그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진상 손님에게도 바로 반말하고 거기에 맞게 응대하고 주인집 아들에게도 바로 반말하고…. 이게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저는 고등학생 학생에게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한 영혼 대 한 영혼으로 보거든요. 그 영혼들이 반말 듣기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존중의 의미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염 여사의 모습에서 홍익인간 사상을 생각해 봅니다.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해라. 수입적으로 생각하는 편의점이 아니라 직원을 위해서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홍익인간의 마음을 배웁니다.

하지만 사람은 바꿀 수 없다 라는 말은 아직 믿고 싶습니다. 교육자의 직감으로 선의를 베푼 대상이 독고씨일 뿐이지 이 부분을 보고 저는 아직 사람은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척만 할 뿐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시현의 모습에서는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웁니다. 바로 바로 해야지 머리에 담아두고 생각만 하고 세상에 내어놓지 않는다면 그 또한 쓰레기다 마음으로 저도 저의 글을 생각해 봅니다.


민식은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을 봐서는 이 소설책에는 안 나오지만 “답정민” 답은 정해진 민식인 것 같습니다. 일은 안 하고 일확천금은 얻고싶고 염 여사가 타계한 후에 얼마 안 되는 재산을 가지고 되도 안 사업한다고 설치다가 패가 망신하는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이 엿보입니다. 내일은 단지 연장된 오늘과 어제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기봉의 사기 치려고 하는 모습에서 역시 잘 되는 것은 자기들끼리 노나 먹는다 라는 진실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진상 손님에게서는 자기 자신은 자기를 진상이라 생각하지 않다는 것을 깨우칩니다. 그냥 뭘 하나 더 가르쳐 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나 당당합니다.


오 여사의 모습에서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오 여사 옆의 남자들은 다 동굴을 파고 그 동굴에서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봤자 사냥만 당할 것 같습니다. 자기가 정해 놓은 답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바로 사냥을 당할 것 같습니다.


경만의 경우는 조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껏해야 5천원 정도의 예산에서 즐기는 라면과 김밥과 소주 한병이 악순환의 근원으로 보다니… 뭐 비싼 술집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5천원 한도에서 30분 안쪽으로 편의점 테이블에서 즐기는 삶의 여유인데 악순환으로 치부하는 모습에서 가혹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뭐 잘 풀리게 나오는 다행입니다.


밥 딜런 외할머니말이 가슴에 참 많이 와 닿습니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저는 사실 그렇게 친절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친절하다면 분명 저의 이익 때문에 친절한 것입니다. 천성이 그래요. 타고 나길 그래요. 희수쌤이나 독고씨처럼 이 사람들의 저 마음에 나침반으로 삼고 친절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잘 될 지 모르지만요..ㅎㅎ


마지막으로 독고씨의 대사로서 저희 가족을 생각합니다.

손님한테…… 친절하게 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그럼…. 될 겁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라는 문구와 함께 후기 감상문을 마칩니다.


질문 드립니다. 한번 생각해 봐 주시면 감사합니다.


1, 왜 민식은 그렇게 되었을까요? 가정 교육을 소홀히 했을 것 같은 염 여사 문제인가요? 아님 타고 나기를 그런 인성과 사고방식으로 타고 난 것있을까요? 아님 이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요?


2, 오여사와 그의 아들은 어떤 관계가 될 것 같은가요? 그의 아들은 자기 동굴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가 생각납니다.


3, 독고의 앞날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찾으려고 하는 가족들과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잘 지내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하나만 뽑으라면 과연 뭘까요?


영상의 유튜브의 "책썰미" 님의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161 views5 comments

5 Comments


Linda Park
Linda Park
Jan 17, 2022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 부분 잊고 있었는데, 제 맘에도 드네요: "독고는 모습에서 제가 가장 본받는 모습은 반말에는 바로 반말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그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진상 손님에게도 바로 반말하고 거기에 맞게 응대하고 주인집 아들에게도 바로 반말하고…. 이게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3번에 대한 제 답변은 인내심입니다. 본인은 변화를 했고, 가족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 가족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기다려줘야죠.

Like

Stevy
Stevy
Jan 09, 2022

후기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바람님 처럼 여기 등장인물들의 앞날이 궁금한데 조셉님께서 한번 2편을 써 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는 독고씨 보다는 너무 사랑스런 두딸의 아빠 경만씨의 미래가 더 궁금합니다.

Like
Joseph Seo
Joseph Seo
Jan 10, 2022
Replying to

ㅎㅎ. 두 분이나 말씀하셔서 제가 적기는 적어 봤습니다.

그냥 재미로 한번 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Like

바람
바람
Jan 07, 2022

귀한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동호회 페이스 북에도 공유를 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2696763080639540 독고의 앞날은 정말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Joseph님이 한번 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Like
Joseph Seo
Joseph Seo
Jan 07, 2022
Replying to

"선영향"을 불러온 독서회 모임이 어느덧 제 삶의 귀중한 한 부분이 되었네요..ㅎㅎ

운동하고 글 적고 책 읽고 다른 분 귀한 글 가슴에 담고.....

지금은 운동하고 있습니다...ㅎㅎ


독고는 김 호연 작가님의 고유 캐릭터라 제가 감히 독고의 앞날의 써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ㅎㅎ(바람님은 농담이었을 것인데 저는 진담으로 받아 드립니다..^^)


저는 제가 세운 목표, 매일 2마일 달리기와 제가 지금 적고 있는 글들에 더욱 매진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바람님은 안 주무세요?..^^ 항상 깨어 있으신 것 같아요..ㅎㅎ


Lik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