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 바람의 독서노트

2022년도 1월 정기모임 동안 작성한 노트입니다.
들어가며 - 반드시 가져야 할 기술
독서는 반드시 가져야하는 기술이자, 자아형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며, 독서력은 한 사회와 시대의 힘이다.
조금이라도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를 해야한다.
1부에서는 독서력이란 무엇이고 왜 독서력이라는 말을 꺼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
2부에서는 독서가 자아형성에 강력한 방법
3부에서는 독서를 스포츠로 생각하고 숙달하는 과정
4부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기반으로 독서가 지닌 역할
독서력을 가지고 있는가?
독서는 선택이 아니다
독서를 왜 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독서는 자아형성의 양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기초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화두가 됩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남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시 되는 것 같고요. 그 와중에 리더십이 남과 일하는데 매우 중요한 스킬인 것 같습니다. 리더십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이나 생각에 신념이 뚜렷하고, 이를 주변의 사람들에게 잘 설득하는 것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자아형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할 것이고요. 그래서 독서를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독서가 굳이 필요 없다는 거짓말
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힘을 날마다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독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차마할 수가 없다.
저자는 자신이 날마다 활용하는 힘을 독서를 통해서 얻었다고 하는군요. 여러분들에게도 날마다 사용하시는 힘이 있으신가요? 그 힘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얻으셨나요?
독서는 사고력을 단련하고 사람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도서는 사고 활동의 바탕을 만든다.
사고력은 모든 활동의 기초다.
나에겐 독서력이 있는가
나는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을 읽어다면 독서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독서력"은 “독서 경험"이란 관점에서 설정한 기준이다.
순수히 의미론적인 차원에서 독서력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저자는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 정도 읽으면 그 과정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듯 합니다. 마치 야구를 잘하려면 매일 야구 방망이 스윙 연습을 500번 정도 해야한다는 좀 구시대적인 느낌이 풍기는 듯 합니다. 단순하게 읽는 방법 외에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해서 글도 써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토론할 거리에 대해 토론을 한다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우리 모임 홍보 좀 해보았습니다.
긴장하면서 읽어야 진짜 독서다
나는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를 권한다.
저의 독서에 큰 영향을 주신 분이 대학시절 교수님이셨던 최재천 교수님이었습니다. 그분도 “독서는 빡세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셨는데요. 동물 분류학이라는 수업 중, 어렵기에 치열하게 읽었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당신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긴 시간을 통해 열변을 토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앞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사고력 향상을 위해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늘의 글에도 언젠가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 최재천 교수님의 독서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한번 감상해보시죠.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 (최재천 교수 레전드 강연)
문고본에 익숙해져라
‘독서력이 있다’는 것은 독서 습관이 베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양도서 50권의 힘
교양서는 한층 광범위한 지식 체계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어준다.
말과 글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책을 읽을 때면 저자가 내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요약할 수 있어야 읽은 것이다
책의 주장과 핵심내용을 이해했다면 그 책은 다 읽은 것이다.
저희 동호회에서 글쓰기가 사실 추구하는 부분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도에 따라 슬랙 채널에서 읽은 부분에 대한 책의 주장과 핵심내용을 적어보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글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동호회 활동하시면서 이런 연습들을 충분히 같이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요약을 자신의 요약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독서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서력은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중요한 주장을 빠트리지 않고 그 주장의 근거나 관련 사례까지 짚어내면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한 것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능력이 독서력이라 저자의 주장인데요. 지난 모임부터 적용해본 참가자 전원이 두세가지 퀴즈를 준비해서 마무리 모임에 다른 회원에게 풀게끔하는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좋은 사례는 없을까요?
사회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독서력
독서력이 있는 사람은 요점 파악 능력이 뛰어나기에 업무상 연락을 주고받을 때도 정확하다.
엔지니어로 어느정도 직급에 오르다보니 대부분의 업무 시간이 디자인 문서를 작성하거나 다른 디자인 문서를 리뷰보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효율적으로 일을하기 위해서라도 독서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주변의 테크 리드들(tech leads)이 공교롭게도 책벌레들이네요. 이외로 성공한 엔지니어들이 소위 말빨이 엄청난데요, 독서력이 그 원천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왜 100권인가?
그것은 독서가 ‘기술’로서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경계선이 얼추 100권이기 때문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2주에 한권씩 매년 26권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교로게도 4년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100권 정도의 책을 유효기간 안에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직장생활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2주에 책한권 읽기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의 독서 목표가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들의 독서 목표는 어떠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단, 유효기간은 4년
150권을 읽었는데도 전혀 티 나지 않게 행동하기가 오히려 어려운 일이다.
머리 좋은 사람이 책을 잘 읽는 것은 아니다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독서가 취미였던 까닭은?
독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독서에도 단계가 있다
흥미 본위의 독서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책만이 독서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동호회 다른 소그룹 모임 홍보를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모이는 모임은 “정기 모임"인데요. 가급적이면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 읽고, 한시간 정도 내용을 요약해보는 정도의 부담을 가지는 모임입니다. 한편, 영어원서읽기 모임의 경우에는 영어책을 읽는 모임인데, 개인의 영어 실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겠지만, 하루에 한시간 정도 읽고, 30분 정도 요약을 하는 정도의 부담을 가지는 모임입니다. 인문고전은 영어 연습과 책읽기를 병행하는 모임으로 일주일에 한시간씩 두번 모여서 함께 영어책을 순서대로 낭독하고, 녹음된 자신의 책읽는 부분을 오디오북을 통해 스스로 리뷰를 보는 모임입니다. 인문고전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모임입니다. 국부론, 자유론, 순수이성비판과 같이 널리 알려져있지만, 감히 혼자서는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책들을 여러달에 걸쳐 꾸역꾸역 읽는 모임입니다. 조만간 문학모임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모임이 있으니 여러분들이 생각하시에 적당한 단계의 모임을 찾아서 활동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위의 모임들 외에 다른 주제의 소모임을 만드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활동하셔서 정회원 자격을 6개월 이상 지속하시면 됩니다. 재미있는 주제의 여러 소모임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독서력이 폭발하는 지점을 찾아라
그 뒤에는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독서량이 늘어갔다.
한 사회의 독서력이 높아야
윤리관이나 신념은 문화나 경제의 근원이다. ‘멋진 것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는 강한 신념이 문화나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그 신념의 근원이 되는 윤리관이나 이해력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길러진다.
개인적으로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보니,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한국 사람들이 좀더 살기 좋은 미국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윤리관과 신념이 높은 한국인들이 많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동호회 모임을 통해 신념이 근원이 되는 윤리관이나 이해력이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찾고 싶다면 독서를 하라: 자아 형성
자신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하여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부드러움. 이것이 독서로 가꿔지는 강인한 자아의 모습이다.
자아의 형성은 경험과 사고를 쌓아가면서 정체성이 확립되는 과정이라고 하고, 이 과정에서 폭넓은 독서를 통해 편협에 사로잡히지 않고, 보다 관용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자아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교양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찾는 것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책을 읽고 자신을 갈고닦는 일은 설자리를 잃었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사고방식이 약간 고리 타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일본과 한국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학문을 바탕으로 한 출세와 그에 따른 존경이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았는데, 현대화의 과정에서 사회와 사상의 다양화로 그런 구세대의 가치관들이 해체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에서 기존의 교양이라 일컬어지는 철학이나 문학이 되외시되는 세태를 자신을 갈고 닦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교양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찾는 것이라는 타이틀은 마음에 드는데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없이 세상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데, 독서가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라는 논조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혼자가 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자
독서는 혼자 하는 듯 싶지만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쓴 사람과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다.
적극적으로 의미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없으면 독서가 되지 않는다. 독서 습관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태도를 길러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다라는 약간의 시적인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주게 되므로 좀더 관용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 정도로 이해해보았습니다.
자신과 마주 서게 해주는 독서
독서는 뛰어난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 사람의 생각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오게 해준다.
책은 스스로 선택하라
여러 명이 모여 함께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의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함께 책을 읽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보면서 보다 입체적으로 저자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독서 동호회를 만들고 운영자로 활동하는 저에게는 위의 글이 그다지 와닿지 않네요. 물론, 모든 것이 의도했던 것처럼 되지는 않기에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자칫 자신의 생각을 다듬어가기는 커녕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해석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걱정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도 잘만 실천하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남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분명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