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함을 위한 일원론의 재고찰
이 책의 시작은 매우 인상적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코끼리의 영혼을 파괴하는 파잔 의식. 고도로 사회화된 현대 인류 사회에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영혼을 파괴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파괴당하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까지 관통하며 그 파잔을 그치는 방법으로 일원론의 필요성, 필연성,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저자의 문제 의식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역사적인 사료들에 대한 해박함은 매우 훌륭하게 평가되어야 함이 합당하다.
이원론적 사고의 과학에 대한 도전 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우리를 지배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의 근원을 거대한 우주의 탄생과 그 발전을 지배하는 법칙으로부터 소외당한 우리들의 존재 의미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해서였을지 모른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현대 물리학의 주류인 양자역학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이원론적 직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다중 우주론과 평행 우주론의 기반인 관찰자